"벤처기업은 경제위기의 구원투수" 벤처기업협회 '한국 벤처 20년 성과와 과제' 심포지움 열어
신수아 기자공개 2015-11-16 08:33:03
이 기사는 2015년 11월 13일 11: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기업은 IMF 경제위기 극복의 구원투수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동력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벤처기업협회가 그간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주제로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이춘우 서울시립대 교수는 이 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한국 벤처는) 특히 중소기업의 패러다임을 변혁했으며 사회 문화적 변화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한국 벤처의 지난 20년의 성과를 7가지로 요약했다. △ 경제위기 극복의 구원투수, △ 한국경제 성장 동력의 쌍두마차이자 미래 신성장 산업의 쌍끌이, △ 자수성가형 성공모델 창출을 통한 '뉴 코리안드림'의 기회통로를 제공하는 사회경제적 활력소, △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 모범생, △ '원가절감 대기업 종속형'으로 부터 '첨단기술혁신 지향의 자주독립형'으로 중소기업 패러다임 변혁, △ 기업문화와 관리관행의 수준제고, △ 창조혁신경제 시스템 창출의 개척 등이다.
이 교수는 "IMF 위기 속에서 한국 벤처기업은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 시작된 IT 산업의 신성장과 맞물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구원투수 같은 사회경제적 희망으로 주목받았다"며 "(벤처기업은)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다지털 신기술에 기반한 제품서비스를 개발하는 첨병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벤처기업들이 집중된 정보통신산업에 정부의 투자가 집중 되어 경제 위기 극복의 근간이 됐다는 설명이다.
한국의 벤처는 신사업 개척을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만들어 왔다. 그는 "벤처기업은 컴퓨터·전자, ICT, 생명공학, 의료 등 첨단기술 분야에 많이 분포하고 있다"며 "기존 전통사업 보다는 첨단기술을 활용하는 기술집약적인 분야에 집중되어 미래 시대에 적합한 산업구조의 고도화를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벤처기업인들의 기업가 정신도 강조했다. 창업에 도전한 벤처기업인들의 성공과 실패, 그리고 재도전 정신은 재벌기업의 한계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했다는 의미다.
이 교수는 "재벌기업의 전 근대적 경영방식에 문제의식을 가진 많은 젊은 대기업 임직원들이 기회를 찾아 벤처 창업에 나섰다"며 "전 세계적으로 기업가정신주의(Entreprneurialism)가 확산되면서 새로운 시대정신이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벤처 기업은 새로운 청년 일자리 창출의 창구가 되어 왔다. 2014년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에 따르면 벤처기업의 고용 인력은 총 71만9000여 명. 이는 전체 산업의 5% 가량을 차지하는 수치다.
그는 "스타트업 벤처의 최근 5년간 고용증가율은 8%대로 이는 일반적인 중소기업이나 대기업보다 훨씬 뛰어난 창출력"이라며 "특히(벤처기업은) 양성평등의 직장문화, 일과 삶의 균형을 지향하는 근무방식 등 선진적인 경영문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일터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짚었다.
벤처 기업의 혁신적 기업 조직 구축 노력은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한국의 사회·산업 문화를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국내 벤처기업의 발전은 벤처캐피탈·코스닥·엔젤투자 등의 활성화 같은 금융 자본 시장의 양적 확대도 이끌어 냈다. 실제 100여 개의 창업투자회사를 비롯한 투자 회사들은 2014년 기준 총 1조6000억 원을 900개 기업에 투자했다. 최근에는 벤처 인큐베이터와 엑셀러레이터들의 활동도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교수는 "한국 벤처는 창조혁신경제 시스템의 핵심인 벤처 생태계 구축을 선도해왔다"며 "최근에는 기업간 상생형 M&A 시장을 형성하는데도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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