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퀄컴 동맹, 암초 등장 퀄컴, 삼성전자에 최신 AP 위탁생산 맡기고 '관계개선'
이경주 기자공개 2015-11-17 08:31:01
이 기사는 2015년 11월 13일 16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계 최대 모바일 AP(Application Processor) 제조업체 퀄컴과 긴밀한 동맹관계를 구축해 가던 LG전자가 돌발 변수를 맞았다. 삼성전자의 자체 AP 개발에 위기의식을 느낀 퀄컴이 자사 최신 AP 모델의 파운드리(위탁생산)를 삼성전자에 맡기며 관계 개선에 나섰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도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에 퀄컴 AP를 일부 장착하기로 하며 호응했다.퀄컴은 최근 미국 뉴욕에서 행사를 열고 최신 AP모델인 스냅드래곤 820을 공개했다. 스냅드래곤820은 올해 상반기 출시된 스냅드래곤810의 후속 모델로 810 대비 성능이 두 배 가량 향상됐다. 주목되는 점은 스냅드래곤820 파운드리를 삼성전자가 맡게 된 것이다. 스냅드래곤 820은 삼성전자 14나노(nm) 핀펫(FinFET) 공정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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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올해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6 시리즈와 갤럭시노트5 전 제품에 자사 AP인 엑시노스 7420 옥타코어를 장착했다. 이전 플래그쉽 모델들은 삼성 엑시노스와 퀄컴 스냅드래곤 시리즈를 병행 채용했었다.
퀄컴의 당근에 삼성전자도 화답했다. 내년 초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차기작 갤럭시7에 스냅드래곤820과 지난 11일 공개한 '엑시노스 8 옥타(사진)'를 다시 병행 채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로써 퀄컴과 삼성전자의 관계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 모습이다.
애매해진 것은 LG전자다. LG전자는 삼성전자가 퀄컴에 등을 돌리기 시작하자 퀄컴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올해 초 G플렉스2 모델에 퀄컴 당시 최신 모델인 스냅드래곤810이 세계 최초로 채택된 것이 그 결과물이다. 이어 LG전자는 상하반기 플래그십 모델인 G4와 V10에도 스냅드래곤808모델을 채택하며 끈끈한 관계를 이어갔다.
퀄컴도 LG전자를 적극 지원했다.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은 올해 4월 G4 출시행사에 직접 참여해 지원사격을 할 정도로 LG전자와의 관계에 신경을 썼다. 당시 폴 회장은 "G4는 칩셋 적용 초기부터 양사의 긴밀한 기술협력으로 탄생한 이상적인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퀄컴이 삼성전자와 관계를 회복하며 LG전자는 퀄컴에게 다시 ‘원 오브 뎀(One of them)' 고객사가 돼 버렸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이번 변화를 기점으로 자체 AP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퀄컴 AP를 사용할수록 파운드리를 맡은 삼성전자를 도와주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당장 내년부터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다. LG전자는 자체 AP개발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보급형 모델 AP 개발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 때문에 내년 상반기 플래그십 모델에는 스냅드래곤820 채택이 유력한 분위기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LG전자도 AP개발에 매진하고 있지만 삼성전자와는 투자규모가 달라 쉽사리 성과를 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가 퀄컴의 파운드리를 맡은 것에 자극받아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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