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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내년부터 자회사 자산운용 성과 평가 내년 2월 시스템 구축 완료…"자회사부터 개인·펀드까지 성과분석"

안경주 기자공개 2015-11-17 14:26:43

이 기사는 2015년 11월 16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금융그룹이 은행·보험 등 자회사별 운용자산에 대한 성과평가에 나선다. 자산운용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단지 운용수익률 목표치에 대한 달성 여부만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자회사부터 펀드를 운영하는 개인까지 자산운용과 관련한 모든 요소에 대한 성과를 분석, 평가한다. 이와 관련, 농협금융은 '그룹 통합 자산운용 성과분석 시스템'을 구축해 성과평가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내년부터 '그룹 통합 자산운용 성과분석 시스템'을 도입해 자회사별 자산운용 성과를 평가한다. 통합 시스템은 내년 2월까지 구축한다는 목표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저금리·저성장 기조로 금융그룹의 경쟁력은 시스템에 기반한 자산운용의 플랫폼을 갖춰 고객자산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확보하는데 있다"며 "이번 통합 시스템 구축도 정교한 평가를 통해 (자회사의) 운용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농협금융 대상회사

회사별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통상 자산운용 수익률은 펀드매니저 등 개인의 운용 역량에 따라 변동성이 컸다. 이는 안정적인 자산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라는 것. 따라서 농협금융은 통합 시스템을 구축, 자회사별 자산운용 평가를 통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자산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농협금융 내 자회사의 자산운용 수익률이 업계 평균 수준보다 낮다는 점도 작용했다. 예컨대 농협생명의 자산운용 수익률(2013년 말 기준)은 4.3%로 업계평균보다 0.3%포인트 낮았다. 특히 올해 상반기의 경우 자산운용 수익률 목표치를 하회하기도 했다.

평가 대상 자회사는 농협은행, 농협생명보험, 농협손해보험, NH-CA자산운용 등이다. 분석대상 운용자산은 농협은행의 경우 유동성관리 또는 투자목적으로 보유한 원·외화 유가증권, 농협생명·손보의 경우 여신을 포함한 전체 운용자산, NH-CA자산운용의 경우 농협금융 계열사 위탁운용 자산 등이다.

현재 농협금융 투자전략단 중심으로 자회사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자회사별 운용 특성·여건을 반영한 자체 시스템 구축 중이다. TF에선 자산군별 운용 전략·목적에 부합한 BM설정 및 관리방안, 성과요인 분해 및 성과평가 방법론 등도 마련한다.

농협금융 자산운용 성과분석

농협금융은 내년부터 '자회사-자산군-부서-팀-개인-펀드' 단위까지 단계별 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성과분석을 기반으로 자산운용수익률에 각 단계에서 어느 정도 기여했는지 체계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것. 이를 기반으로 자산부채관리(ALM, Asset & Liability Management)-투자전략-투자집행 등 전략수립 지원과 투자단계별 연계 기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익수 농협금융 투자전략단장은 "그동안 자산운용 평가에 있어서 주로 개인에 집중됐지만 시스템 구축으로 자회사의 투자전략과 집행 과정에서의 적절성까지 평가할 수 있게 됐다"며 "다양한 성과분석 프로세스 수행을 통해 자산의 안정적 장기가치 제고와 자산운용의 효율성을 추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또 이번 시스템 구축을 계기로 그룹 내 자회사의 운용목적을 반영해 단기 순익목표와 자산의 중장기가치를 동시에 고려하는 성과관리체계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객관적 벤치마크(BM, Bench mark) 기준을 마련하고 절대손익의 평가비중을 낮추고 BM을 반영한 평가 비중을 확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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