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ELT 판매 2조까지 늘린다 [thebell interview]②농협은행 신탁본부 인터뷰…"안정성 최우선·기초자산 다양화"
서정은 기자/ 김현동 기자공개 2015-12-01 10:29:06
이 기사는 2015년 11월 20일 14: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은행이 주가연계신탁(ELT) 수탁고를 2조 원 수준까지 끌어올린다.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뒤쳐졌던 금전신탁 부문을 업계 상위권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최광수 신탁부 부장(사진)은 19일 "올해 들어 ELT 판매를 대폭 늘렸다"면서 "내년에는 시중은행 평균 수준인 2조 원까지 수탁고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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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은 특정금전신탁 중 수시입출금식신탁(MMT)나 맞춤형 신탁 등에서는 입지가 굳건하다. 기관 고객 등 고객 기반이 탄탄한 덕분이다. 농협 특유의 지역 기반도 신탁 상품 판매의 강점이다. 지난 2012년 경제사업 부문과 신용사업 부문 분리 등으로 타행에 비해 ELT가 판매가 늦었다. 그럼에도 올해 들어 ELT 수탁고 성장률이 155%에 달한다는 점은 농협은행의 저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최광수 부장은 "2000년대 중반에는 자문형신탁, 상장지수펀드(ETF), 원금보장형 파생결합사채 등에 투자하는 상품을 주로 내놨다"며 "올 들어 ELS, DLS 등 파생결합증권 특정금전신탁 판매가 확대되는 추세"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LT 판매는 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뒤늦게 판매에 나섰지만 무리한 영업을 하지도 않았다. 안정형 상품 위주로 라인업을 구축, 고객과의 신뢰 기반을 다졌다. 하루 수익률이 일정 수준 이상 벗어나지 않으면 원금과 이자를 지급하는 스태빌리티 노트(Stability Note)형 상품과 녹인 배리어(손실확정구간·Knock In Barrier)를 낮춘 상품을 속속 내놨다.
최광수 부장은 "안정성을 최우선 조건으로 두고 상품 구조를 짰다"며 "초기 녹인 배리어를 처음엔 90%로 설정했다가 이후에는 75%까지 낮추는 등 고객들이 오래 투자해도 부담감이 없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ELT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영업점의 반응도 한층 긍정적으로 변했다. 최 부장은 "녹인 배리어가 있다 보니 지수가 일정 수준까지 떨어지지만 않으면 손실 방어가 된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먹힌 것 같다"며 "영업점에서도 이젠 ELT에 많이 적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ELT는 대표적인 주력상품 중 하나로 꼽힌다. 최 부장은 "2~3%대에서 금리가 움직일 경우 투자형 신탁상품 시장 규모가 커질 것"이라며 "금리 하락기에 대응한 투자대안으로서 이제는 ELS의 기초 자산을 다양화하는 것에 방점을 둘 계획"이라고 내년 계획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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