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반도체 소재 기업 추가 M&A 나선다 OCI머티 이어 국내외 업체 인수 검토, 투자 방식 '다양화'
장소희 기자공개 2015-11-27 08:24:32
이 기사는 2015년 11월 26일 08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이 반도체 소재회사인 OCI머티리얼즈 인수에 이어 국내외 반도체 소재 업체를 대상으로 추가 인수·합병(M&A)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미 글로벌 탑티어(Top-tier)업체들과 국내업체들을 중심으로 인수를 검토 중이고 지분투자나 사업 제휴 등으로 사업 확장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26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지난 23일 OCI머티리얼즈 인수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반도체 소재 관련 글로벌 상위업체들과 국내기업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인수·합병(M&A)을 검토하고 있다. 최종적으로 몇 곳을 인수하게 될지는 미지수지만 현재로선 해외업체 1곳, 국내업체 1곳 등 최소 2개 회사를 인수하거나 합작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번 OCI머티리얼즈 인수가 끝이 아니다"라며 "반도체 소재 관련 회사들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M&A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의 추가적인 M&A 가능성은 지난 6월에 있었던 SK㈜와 SK C&C의 합병을 앞두고 열렸던 애널리스트 대상 간담회에서도 엿볼 수 있다. 통합 지주사인 SK㈜는 지난 6월 1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간담회를 통해 통합 이후 경영 계획을 발표하며 반도체사업에서의 M&A 가능성을 언급했다.
당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SK그룹은 신성장 포트폴리오 중 하나로 반도체 소재를 꼽았다. 이 외에도 LNG와 제약, 반도체 모듈 분야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중 반도체 소재사업의 비전을 설명하며 '글로벌 탑티어' 업체 인수를 전면에 내세웠다. SK그룹은 반도체 산업이 성장하고 공정 난이도가 높아짐에 따라서 소재 사용량이 증가하고 그에 따라 반도체 소재 시장 자체가 성장할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SK그룹이 공개한 글로벌 반도체 소재 시장 규모는 지난해 290억 달러(약 33조 원)로 오는 2018년까지 400억 달러(약 46조 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간 평균 성장률도 8% 수준으로 내다봤다.
적극적인 M&A와 더불어 지분투자나 합작사 설립, 기술제휴 등의 다양한 방법을 통한 반도체 소재사업 확장도 꾀하고 있다. 반도체 소재사업 분야가 실리콘, 웨이퍼, 인쇄회로, 화학처리 등 전·후공정을 모두 포함할 정도로 범위가 넓어서 직접적인 인수 외의 방법을 활용해야 할 필요성도 두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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