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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브라질 국채' 판매 깐깐해졌다 판매 시 본사승인 받아야..불완전판매 원천봉쇄

최은진 기자공개 2015-12-04 17:07:06

이 기사는 2015년 11월 30일 10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증권사들이 브라질국채 판매 절차를 강화하며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브라질 경제가 회복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분쟁소지가 있는 판매를 원천봉쇄하겠다는 의미다.

현재 브라질국채를 판매하고 있는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KDB대우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등이다. 이들 증권사는 지난 2011년부터 각종 프로모션 등을 내걸며 적극적인 판매에 매진해 왔다. 그러나 올해들어서는 브라질 재정여건 등에 대한 우려로 굳이 판매권유에 나서진 않고 있다.

더 나아가 삼성증권은 아예 신규투자자들에게는 브라질국채를 판매하고 있지 않다. 기존 브라질국채 투자고객이 소위 '물타기' 용도로 매수하고자 하는 경우에만 판매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는 신규투자자에게 브라질국채를 판매하고는 있으나 투자위험을 충분히 인지한 고객으로 제한했다. 해당 고객의 투자성향이 브라질국채의 위험을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인지, 환율 등 리스크 요인은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한 뒤 판매승인을 내린다. 이는 영업사원이 본사 해당팀에 모든 서류를 올려 확인 및 결재를 받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증권사들이 판매절차를 강화하면서 브라질국채 판매액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올해 2분기 약 400억 원 가량 팔렸지만 판매절차를 강화한 3분기 판매액은 136억 원에 그쳤다. 지난 10월부터 최근까지는 40억 원 정도 판매됐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판매 절차를 강화한 이후부터는 거의 판매하지 못했다.

증권사들이 브라질국채 판매 절차를 강화하고 나선 이유는 불완전 판매를 막기 위해서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직접 나서 판매절차를 점검하고 투자자 관리 현황을 제출토록한데 따른 후속 조치기도 하다. 또 브라질 상황이 어떻게 급변할지 예상할 수 없다는 판단도 주요 배경이 됐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브라질에 대한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 차 모든 증권사들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며 "지난 9월 브라질 국가 신용등급 하향조정 뒤 분쟁소지가 있는 불완전 판매를 막기 위해 판매절차를 강화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은 지난 2010년까지만 해도 월드컵과 올림픽 등 대형행사를 잇따라 유치하며 신흥시장을 이끌어갈 블루칩으로 손꼽혔다. 이런 가운데 브라질국채는 10%대의 높은 표면금리에 비과세 혜택까지 주어지며 핫한 금융상품으로 대두됐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 자산관리를 내세우던 증권사들이 적극적인 판매에 나섰다.

하지만 핑크빛 전망과는 다르게 지난 2013년부터 브라질의 정부부채가 급증하는 등 재정여건이 급속도로 안 좋아지는데다 헤알화 가치까지 계속 하락세를 보였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올해 9월 세계적인 신용평가사 S&P가 브라질의 국가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인 'BB+'로 강등했다. 또 앞으로의 투자의견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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