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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업체 '신원', 내수 브랜드 수익성 울상 중가브랜드 경쟁력 저하, 신규 마케팅 비용 증가 '이중고'

연혜원 기자공개 2015-12-02 08:19:03

이 기사는 2015년 12월 01일 14: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류업체 신원이 OEM(주문자상표부착)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낸 반면 패션 브랜드 사업에서 부진한 성적을 냈다.

1일 신원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국내에서 패션 브랜드 판매를 담당하는 내수부문의 매출은 1910억 원으로 전년 동기(1855억 원)대비 3% 증가 했다. OEM 사업을 전개하는 수출부문은 매출 3929억 원을 올려 전년 동기(3484억 원)보다 12.8% 증가했다.

수출부문은 매출 고성장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반면 내수부문은 손실이 늘었다. 내수부문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27억 원으로 전년 동기(13억 원)보다 2배 이상 확대됐다. 반면 수출부문 영업이익은 125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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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띠벨리', '비키', '지이크' 등 핵심 브랜드 가치 저하와 마케팅 비용 증가가 손실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유니클로', '자라', 'H&M' 등 글로벌 SPA 업체들이 국내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중가 브랜드로 분류되는 신원의 패션 브랜드들은 가격과 브랜드 이미지 측면에서 모두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기존 브랜드들의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신규브랜드의 마케팅 비용 증가는 수익성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 신원이 지난 2011년 새로 론칭한 브랜드 '이사베이', '반하트디알바자' 등은 여전히 시장에서 자리를 잡지 못해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외 패션 브랜드의 국내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마케팅으로 승부수를 봐야 하는 시점에서 수익성을 위해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내수부문이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반면 OEM사업을 담당하는 수출부문은 지난해부터 해외 신규 공장에 해외 바이어의 발주가 몰리면서 이익이 확대됐다.

신원은 지난 2011년 하반기 중국과 과테말라에 이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공장을 새로 설립했다. 신원 측은 "신설 공장의 특성상 해외 바이어들의 신뢰를 얻기까지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신원의 해외 공장들은 '타겟(Target)', '더갭(The Gap)', '월마트(Wal Mart)' 등 글로벌 유통업체들로부터 제품을 수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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