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방, 쌓이는 '현금성자산' 어디에 쓸까? 분양대금 유입 '유동성' 축적, 용지확보 등 투입
김지성 기자공개 2015-12-07 08:37:43
이 기사는 2015년 12월 02일 09: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M그룹 계열인 우방의 현금성자산이 쌓이고 있다. 주택시장 호황을 기반으로 분양대금 등 자금 유입이 늘어난 덕분이다. 누적된 현금은 추가 분양을 위한 초기 사업비와 용지 확보 등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우방의 올해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개별기준 현금성자산은 386억 원이다. 현금성자산은 역대 최대치로 연초에 비해 219억 원 늘었다.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512%(97억 원), 97%(94억 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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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방은 그룹 지원을 기반으로 그동안 주택사업 강화에 주력했다. 비건설부문 자회사에 시행을 맡기는 등 대대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그 결과 호남 지역건설사라는 한계를 딛고 영남과 수도권으로 진출해 분양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고수익 자체사업 비중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우방은 이 같은 여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분양대금으로 유입된 현금을 초기 사업비에 투입하고, 용지 확보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분양 일정이 아직 잡히지 않았지만 올해(자체사업 3곳 1500여 가구)와 비슷한 수준에서 공급량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룹 계열사에 맡길 도급사업을 합치면 공급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우방은 차입금 급증으로 악화된 재무구조 개선에도 힘을 쓸 방침이다. 그동안 사업 확장에 치중하면서 재무구조가 훼손됐다. 올해 9월 말 기준 총부채 1755억 원, 자본총계 907억 원으로 부채비율이 193.6%로 치솟았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2배가량 높아진 수치다.
우방 관계자는 "사업 확장 과정에서 차입금 증가 등 재무구조가 다소 악화됐지만 대부분 담보대출로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라며 "기존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면서 수도권, 영남권 등 사업성 높은 지역 공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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