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탈, 500억 한중콘텐츠펀드 '관심집중' 오는 7일 출자제안서 마감…유니온투자, GB보스톤 등 검토 중
양정우 기자공개 2015-12-04 08:43:45
이 기사는 2015년 12월 02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 달 전 벤처캐피탈의 외면을 받았던 '한중콘텐츠펀드' 출자사업이 업계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주요 중국 출자자(LP)를 확보한 하우스들을 필두로 출자제안서를 속속 제출할 것으로 관측된다.2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문화콘텐츠 전문 벤처캐피탈 몇몇이 '한중 문화산업 공동발전펀드(한중콘텐츠펀드)' 출자사업을 관장하는 한국벤처투자에 제안서 제출 의사를 밝혔다. 한국벤처투자는 오는 7일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다.
사실 이번 제안서 접수는 마감 기한이 한 차례 연장됐다. 지난달 7일 최초 마감 때까지 출자제안서를 제출한 하우스가 1곳도 없었기 때문이다. 불과 한 달 사이에 한중콘텐츠펀드에 대한 관심이 확연히 달라진 셈이다.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벤처캐피탈로는 유니온투자파트너스가 꼽히고 있다. 이번 출자사업에는 중국 LP를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있다. 문화콘텐츠 투자에서 잔뼈가 굵은 유니온투자측은 기존 국내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국 자본을 유치한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한중콘텐츠펀드에 관심을 갖고 착실하게 준비해온 것은 사실"이라며 "출자제안서 제출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여러 변수를 확인 후에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GB보스톤창업투자도 한중콘텐츠펀드 출자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B보스톤의 현직 심사역들도 역시 문화콘텐츠 투자 분야에서 베테랑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2013년에 설립된 신생사인 만큼 다른 하우스와 공동 운용(co-GP)에 나설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GB보스톤은 해외 투자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하우스"라며 "지난달 한중콘텐츠펀드가 공고된 이후 계속해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아직 최종 결론을 내리지는 못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출자제안서를 제출할 또다른 후보자로는 TGCK파트너스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현재 보유 중인 문화콘텐츠 펀드에 모두 싱가포르 출자자가 참여한 벤처캐피탈이다. 그만큼 해외 네트워크가 남다른 하우스로 꼽히고 있다.
한국벤처투자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출자예산 200억 원을 토대로 한중콘텐츠펀드를 총 500억 원 규모로 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운용사 지원 요건으로 중국 출자자 참여를 명시하고 있다. 주목적 투자처는 중국진출 문화콘텐츠 프로젝트 및 기업으로, 펀드 결성액의 80%를 투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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