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HDD모터 공장' 협력사에 매각 이달 말 전자부품업체 '네덱'에 태국공장 매각 완료
장소희 기자공개 2015-12-24 08:32:27
이 기사는 2015년 12월 22일 14: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기가 하드디스크(HDD) 모터 사업 핵심이었던 태국 공장 매각에 성공했다. 지난 6월 HDD모터사업 철수를 선언하고 관련 자산매각에 착수한지 반년만에 매각을 마무리 짓게 됐다. 인수 측은 삼성전자 협력사이자 HDD모터 등 전자부품 제조사인 '네덱(NEDEC)'이다.22일 전자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오는 30일 HDD모터 생산 핵심이었던 태국공장 매각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0월 삼성전기는 태국공장 매입 의사를 내비친 인수 후보 몇 곳 중 국내 전자제품 제조사인 네덱과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공장 매각은 지난 6월 HDD모터 사업 철수를 선언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삼성전기는 지난 6월 26일 경영위원회를 통해 HDD모터 생산과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이 사업과 관련한 잔여 자산을 처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삼성전기는 이번 태국공장 매각으로 그간 HDD사업 확장을 위해 투입한 자금 중 일부를 회수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기는 내부적으로도 HDD사업을 영위해오고 있었지만 지난 2012년 업계 2위였던 일본 알파나 테크놀로지를 1500억 원 가량에 인수하며 HDD모터 분야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사업 확장을 꾀했다. 이때 인수한 알파나 테크놀로지가 보유하고 있던 태국공장이 이번에 매각 대상이 된 것이다.
삼성전기의 태국공장을 사들인 네덱은 삼성전자와 오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곳이다. 지난 1985년 설립된 이 회사는 HDD모터에 사용되는 핵심부품을 생산하며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 삼성그룹 전자계열사에 납품해왔다. HDD모터부품 외에도 자동차 파워트래인(powertrain)과 전장 주요 부품, LED조명부품 등도 생산하고 있다.
네덱은 이번에 인수한 삼성전기 태국공장을 활용해 HDD모터 완성품(세트)사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지난 6월 삼성전기가 HDD모터사업에서 철수하며 태국공장 직원 대부분은 구조조정 됐지만 공장 가동을 위한 핵심 인력이 일부 남아 있어 새 주인인 네덱에 편입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태국 코랏에 위치한 HDD모터 공장 매각은 사업 철수와 동시에 추진됐던 사안으로 이를 통해 과거 투자금 일부를 회수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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