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성장, 이제는 중소기업이 중심" [thebell interview] ②임인수 미래에셋증권 연금사업센터장
서정은 기자/ 최은진 기자공개 2015-12-28 10:03:19
이 기사는 2015년 12월 23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퇴직연금 시장이 성장을 거듭해온 지난 10년 간 중소기업은 사각지대에 있었다. 대기업에 비해 퇴직연금 이해도도 낮고 재무적인 부담이 퇴직연금 도입의 발목을 잡았다. 당연히 퇴직연금 사업자들은 중소기업 마케팅에 소홀했고, 퇴직연금 시장은 대기업 중심으로 커졌다.미래에셋증권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10여년 간 대기업 퇴직연금 마케팅에 집중하며 근로자 1000명 이상 대형기업 300곳 이상의 계약을 따냈다. 전체 45개 사업자 중 삼성생명, 신한은행에 이어 세번째로 대형기업 계약수가 많다.
하지만 최근 미래에셋증권은 퇴직연금 사업의 중심 축을 서서히 중소기업으로 옮겨가고 있다. 퇴직연금 의무도입이 단계별로 시행되면서 앞으로 퇴직연금 시장은 중소기업 위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임인수 미래에셋증권 연금사업센터장(사진)은 "내년부터 퇴직연금 시장의 방향을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넓혀갈 생각"이라며 "그동안은 RM(Relationship Management) 위주로 기업들이 사업해왔으나 이제부턴 본격적인 서비스 차이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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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500인 이상 기업은 97%가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한 반면 300~499인 기업의 도입률은 68%, 30~300인 기업은 50% 수준에 불과하다. 30인 이하의 도입률은 15%에 그친다. 대형기업의 퇴직연금 시장은 더이상 확대될 여력이 없지만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중소기업 퇴직연금에 있어 무엇보다 교육과 관리를 강조한다. 중소기업은 근로자들의 근속연수가 짧고 임금상승률이 높지 않은데다 재무적인 리스크로 인해 퇴직급여가 체불될 위험이 있어 대부분의 기업이 확정급여형(DB)보다 확정기여형(DC) 제도를 선호한다. 따라서 근로자 개개인이 퇴직연금 제도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물론 금융회사의 자산관리 서비스나 사후관리 역량이 중요하다.
최근 중소기업으로 사업역량을 이동시키면서 가장 먼저 신경썼던 부분도 교육이었다.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투자경험이 부족하고 제도 이해도가 낮기 때문에 보다 더 밀착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해부터 '찾아가는 퇴직연금스쿨'을 열고 지방도시에 위치해 있는 중소기업 110곳의 실무자들에게 퇴직연금 제도를 교육했다.
수많은 중소기업 근로자를 개별 관리하기 위해서는 지점의 힘을 빌렸다. 퇴직연금 가입자 중 상당부분에게 해당 기업 인근 영업점의 관리직원을 배정하고 관리토록 했다. 전반적인 관리는 본사에서 담당하지만 세부적인 모니터링은 지점에서도 담당하고 있다.
"앞으로 퇴직연금 제도의 이전간소화가 추진되면 서비스 경쟁이 상당히 치열해 질 것입니다. 보다 더 체계적이면서도 밀착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에 각 영업점에 연금전문인력을 배치했습니다. 또 연금사업센터가 전국 영업점을 돌면서 퇴직연금 업무교육도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근로자 개개인과의 소통에도 주력하고 있다. 초기 운용지시부터 사후관리 단계까지 고객과의 소통 없이는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가입자 개인의 수익률이나 성과 등을 알리미 서비스를 통해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고 퇴직연금 전용 콜센터를 통해 접촉 창구를 늘렸다.
아울러 언제 어디서든 퇴직연금 운용 실적을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모바일 어플리케이션도 준비했다. 조만간 연금 전용 모바일 어플리케이션도 출시한다. 이를 통해 가입자들은 자신의 잔고 관리는 물론 퇴직연금 가입자들의 평균 수익률과 상위 수익률 및 포트폴리오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중소기업 퇴직연금은 결국 DC제도 위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산관리 및 사후관리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근로자 개개인을 밀착관리하기 위해서는 지점 연계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고 자산관리 서비스 차원에서 퇴직연금 랩어카운트 등의 상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퇴직연금 사각지대에 놓였던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노후생활을 위해 미래에셋증권은 계속 고민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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