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PE, 두산공작기계 인수 자금 조달 방안은? 인수금융 8500억·에쿼티 5100억…1월 내 자금 모집 '관건'
이동훈 기자공개 2015-12-28 09:07:19
이 기사는 2015년 12월 23일 17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탠다드차타드 프라이빗에쿼티(이하 SC PE)는 1조 원이 훌쩍 넘는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부 인수 대금을 과연 어떻게 마련할까. SC PE의 인수 여력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SC PE가 두산 공작기계사업부 인수를 위한 제시한 거래금액은 1조3600억 원이다. 이는 MBK파트너스가 써낸 1조1800억 원보다 1800억 원 가량 높은 액수다.
SC PE는 거래금액 중 8500억 원 정도는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하고, 남은 5100억 원은 에쿼티(Equty) 투자자를 모아 충당할 계획이다.
SC PE의 인수금융 공동 주선사는 신한은행과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이다. 이들은 8500억 원의 대출 중 7000억 원은 선순위 대출로, 1500억 원은 중순위 대출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미 투자확약서(LOC)를 발급한 상태다.
문제는 5100억 원 규모의 에쿼티 자금이다. SC PE는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SC PE가 활용할 수 있는 자체 블라인드 사모투자펀드(PEF)는 2013년 말에 결성한 스탠다드차타드프라이빗에쿼티코리아 제삼호(2900억 원) 뿐이다.
이 PEF는 이미 60% 이상 자금 소진이 이뤄진 상태로 두산 공작기계 인수를 위해서는 별도의 프로젝트PEF 결성이나 코인베스트먼트(Co-Investment) 투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계약이 내년 1월로 예정된 상황에서 SC PE가 5100억 원의 자금을 신속하게 모을 수 있을지가 이번 거래 성사의 관건으로 예상된다.
두산그룹이 SC PE와 구속력 있는 계약을 맺지 않고 거래를 진행하는 것도 혹시 모를 거래 무산을 대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두산그룹은 본입찰에 참여한 MBK파트너스, 중국의 허베이유한공사와도 거래 종결 때까지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MBK파트너스는 SC PE에 비해 거래금액은 낮지만 거래 종결 가능성은 더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MBK파트너스는 거래금액 중 7500억 원은 인수금융(선순위 6000억 원, 중순위 1500억 원)으로 조달하고 남은 4300억 원은 2013년 말 결성한 3호 펀드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MBK파트너스 3호 펀드의 경우 결성액만 26억7000만 달러다. 이 펀드에서 투자된 포트폴리오는 최근 마무리된 홈플러스 정도로 투자여력은 넉넉한 편이다. 이번 두산공작기계 에쿼티 투자금 역시 43000억 원으로 펀드 규모의 25%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자금 조달 계획은 SC PE에 비해 우위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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