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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건설, '사업 다각화' 부진 털어낼까 컨설팅·자산관리사업 130억 양수, 저수익 구조 개선 기대

김지성 기자공개 2015-12-28 08:29:37

이 기사는 2015년 12월 24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건설이 계열사 물량과 도급공사 위주 사업 방식에서 탈피한다. 수익성 확대를 위해 내년부터 부동산컨설팅·자산관리 사업을 본격화한다. 건설 전후방 사업을 모두 갖춰 토탈 부동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CJ건설은 그룹 다른 계열사 씨앤아이레저산업의 자산관리와 부동산컨설팅 사업 일체를 130억 5900만 원에 양수하기로 했다. 지난 21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오는 31일 해당 사업을 양수하기로 결정했다.

CJ건설은 수익이 안정적으로 발생하지만 수익성은 떨어지는 사업 구조로 돼 있다. 계열사 물량이 50%, 나머지는 대금회수 위험이 크지 않은 도급사업이 대부분이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원가율이 지난해 연결기준 90.8%, 영업이익률이 1.14%에 그친다. 예년보다 다소 개선됐지만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다.

이는 순손실로 연결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 38억 원을 냈으나 순손실이 34억 원 발생했다. 금융비용(97억 원)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수익성이 떨어졌다. 이런 흐름이 5년째 이어지고 있다.

업계는 CJ건설이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다면 매출 확대와 수익 개선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 시공에 그치지 않고 전방사업인 마케팅, 후방사업인 자산관리까지 도맡아 건설업 전반에 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너지와 함께 가시적인 실적 개선도 예상된다. 씨앤아이레저산업은 부동산컨설팅·자산관리 사업을 통해 매출액 120억 원을 올렸다. 영업이익률 약 10%이다.

CJ건설은 오는 31일까지 매각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규모가 크지 않은 데다 현금성자산이 쌓여 있어 큰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CJ건설의 현금성자산은 310억 14576만 원이다.

한편 부동산 관련 사업을 떼어낸 씨앤아이레저산업은 생활안전 사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9월 SG생활안전 주식 45만 6000주를 160억 원에 인수하면서 사업 변신을 구상해왔다. 매각대금으로 악화된 재무구조도 개선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씨앤아이레저산업의 자본잠식률은 70.1%이다.

CJ건설 관계자는 "건설·주택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아 단순한 도급만으로는 수익성을 올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사업 검토 단계에서부터 준공 이후 자산관리까지 이어지는 고수익 사업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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