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공영, 신규 수주 확대..실적 영향은 올해 1968억대 일감 확보, 전년比 87%↑..4Q부터 매출 반영 '긍정적'
김장환 기자공개 2015-12-29 09:57:52
이 기사는 2015년 12월 28일 13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화공영이 실적 약화에도 불구하고 신규 일감 확대로 성장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최근 수주 소식이 전혀 전해지지 않았지만, 지난 9월 말 이미 지난해를 크게 뛰어넘는 수주를 달성한 덕분이다. 이를 기반으로 당장 내년부터 달라진 실적을 선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이화공영은 올해 들어 건축, 토목 부문 도합 1968억 원대 신규 수주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신규 수주액 1055억 원 대비 86.6% 증가한 수주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이 대폭 감소했다는 점과는 크게 대비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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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크게 부진했던 신규 일감이 하반기 대거 몰렸다. 3분기에만 제일약품 산업단지 조성, 한국콜마 신정제약공장 증축, 일동제약 포승공장 증축, 하남미사 아파트(A20BL) 건설 공사 등 100억 원이 넘는 다수의 신규 일감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신규 일감 확보가 민간과 관급 건축 공사 부문 모두 성장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올해 들어 관급 부문 신규 일감은 478억 원, 민간 부문은 1490억 원에 달했다. 전년도 각각 226억 원, 829억 원에 그쳤던 항목이다.
우선 이화공영은 올해 들어 매출 외형이 크게 급감하면서 업계의 우려를 사고 있던 중이었다. 올해 3분기 누적 별도기준 매출은 9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6%나 줄었다. 영업이익(10억 원)과 순이익(10억 원)도 같은 기간 각각 24.2%, 19.8% 감소했다.
실적 악화는 지난해 신규 수주가 부진했던 영향이 컸다. 불안한 경기를 뒤로 하고 관급 부문 발주가 많지 않았던 탓에 경쟁이 그만큼 심화됐다. 민간 부문 공사 역시 일감 확보를 위한 경쟁이 보다 치열해지면서 신규 수주에 애를 먹었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전년과 비슷한 수주 흐름을 보이면서 내년도 전망 역시 불안감을 샀다. 하지만 3분기 들어 수주에 성공한 하남 미사 지구 공사가 갈증을 단번에 해소해주는 역할을 했다. 하남 미사지구는 도급액 규모가 476억 원으로, 올해 이화공영이 수주한 공사 중 가장 규모가 컸다.
미사지구 공사를 비롯해 3분기 들어 갑작스럽게 대규모 일감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은 우량한 재무구조에서 큰 점수를 얻은 덕분으로 전해진다. 비슷한 시공능력을 지닌 경쟁업체들의 경우 공급과잉 우려,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불안한 건설업황 속에서 대부분 부진한 재무여력을 보였지만 이화공영은 전혀 달랐다.
9월 말 별도기준 이화공영의 총 부채는 283억 원, 자본은 409억 원으로 69.1%대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이 기간 차입금은 2억 원대에 그쳤고, 299억 원대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무차입'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비슷한 시공능력(113위)을 지닌 동종업계와 비교해볼 때 상당히 양호한 재무구조다.
올해 3분기 수주에 성공한 일감들은 당장 4분기 혹은 내년 1분기부터 이화공영 매출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10월에 시작된 공사를 비롯해 대부분의 공사가 내년 6월 말까지 준공 예정돼 있다. 9월 말 기준 이화공영의 공사 계약잔액은 2162억 원으로 전년말 1583억 원 대비 36.6% 증가했다.
다만 매출 확대가 수익성으로까지 이어질지는 아직까지 장담할 수 없다. 리스크는 있지만 수익성이 높은 자체사업은 전무한데다 최저가입찰을 통해 따낸 관급, 민간 공사가 주를 이루고 있다. 지난 몇년간 영업이익률 1%의 벽을 넘어서지 못한 것도 이 때문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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