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고려대파' 정책본부 운영실 약진 장선욱 부사장·이갑 전무 대표이사 승진, 백화점·호텔서 잔뼈 굵어
길진홍 기자공개 2015-12-29 09:59:08
이 기사는 2015년 12월 28일 16: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수뇌부인 정책본부 운영실 출신 임원 2명이 계열사 대표이사를 차지하게 됐다. 안정 속 변화를 기조로 사장급 인사를 최소화한 가운데 롯데면세점과 대홍기획 등의 핵심 계열사 대표에 정책본부 출신이 중용됐다.롯데그룹은 28일 롯데쇼핑 등 유통서비스부문 17개 계열사 정기인사에서 호텔롯데 롯데면세점, 한국에스티엘, 롯데멤버스, 대홍기획 등의 4개사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호텔롯데 롯데면세점의 이홍균 대표가 롯데월드타워 면세점 사업권 재승인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하면서 대홍기획 대표를 맡고 있는 장선욱 부사장이 내정됐다. 신임 대홍기획 대표는 정책본부 운영실 이갑 전무가 맡는다. 한국에스티엘과 롯데멤버스 대표이사로 각각 유형주 상무와 강승하 상무가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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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과 대홍기획 대표이사로 각각 내정된 장선욱 부사장과 이갑 전무는 모두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 출신이다.
장 부사장은 지난 1986년 호텔롯데 총무부로 입사해 총무과장, 인사교육팀장, 기획부문장 등을 거쳤다. 지난 2010년 정책본부 운영실로 옮겨 2013년까지 운영2팀장을 맡았다. 그는 호텔롯데에 장기간 쌓은 경험을 기반으로 관광서비스, 면세 등 계열사 간 업무 분장을 전담했다.
장 부사장이 롯데면제점 대표로 자리를 옮기면서 자리를 물려받은 이가 이 전무다. 이 전무는 2013년부터 정책본부 운영실 운영2팀장을 맡아왔다. 1987년 롯데그룹에 입사해 롯데백화점에서 주요 경력을 쌓았다. 정책본부로 오기 직전까지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을 맡았다. 대홍기획은 롯데그룹 광고기획을 총괄하는 업체다. 외형이 작지만 롯데제과 지분 3.2%를 보유 중으로 순환출자해소를 위한 지배구조 주요 연결고리로 분류된다.
공교롭게 정책본부 운영실 운영2팀장 출신이 모두 대홍기획 대표이사로 가는 코스를 밟은 셈이다. 이홍균 대표를 대신해 이번에 면세점 수장을 맡게 돈 장선욱 부사장은 호텔롯데와 정책본부에서 쌓은 경험을 기반으로 사업을 조기에 안정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 부사장과 이 전무는 고려대학교 선후배 사이다. 장 부사장은 고려대 교육학과(79학번)를, 이 전무는 고려대 사회학과(83학번)를 각각 졸업했다. 이밖에 롯데그룹 정책본부에 재직 중인 고려대 출신 인사로 소진세 사장(행정), 남익우 상무(경영), 이성학 상무보(통계) 등이 있다.
롯데그룹은 오는 29일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롯데케미칼, 롯데건설 등 식품·중화학제조 사업 부문의 임원인사를 이사회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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