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신동주, 롯데 정책본부 '비상체제' 깜짝 기자회견 예견 못해, 신격호 총괄회장 소송 여부 등 촉각
길진홍 기자/ 연혜원 기자공개 2015-10-08 11:13:05
이 기사는 2015년 10월 08일 10: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동빈 회장의 형인 신동주 전 부회장이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법적소송 카드를 꺼내면서 롯데그룹이 비상체제에 들어갔다.신동주 전 부회장은 8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신 전 부회장은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불거진 신격호 총괄회장에 대한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해임과 신동빈 회장의 롯데홀딩스, L투자회사 대표이사 선임 등에 대한 무효 소송 제기를 천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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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이후 사실상 칩거하다시피 해온 신 전 부회장은 그 동안 물밑에서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법정 소송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소송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주요 이해관계인으로 얽히면서 형제간 갈등이 아닌 부자간 법정공방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크다. 신 총괄회장은 한국 롯데그룹을 비롯한 호텔롯데, 롯데쇼핑 등의 대표이사 지위를 갖고 있다. 따라서 이번 소송은 오너일가인 그룹 내부 핵심 경영진간 법정소송을 의미한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롯데그룹 수뇌부는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그룹 컨트롤 타워인 정책본부는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진세 사장을 중심으로 한 그룹 대외협력단(커뮤니케이션실)은 신 전 부회장의 기자회견에 따른 대응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특히 신격호 총괄회장이 소송의 당사자로 나설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의 국정감사와 호텔롯데 IPO,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 등의 이슈가 몰리면서 사실상 신 전 부회장의 깜짝 기자회견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그러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신 전 부회장이 법정소송 등을 이미 예고했던 만큼 소송의 세부 내역을 살펴본 뒤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내부 법무담당을 중심으로 외부 법률자문기관을 대리인으로 내세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만 신동빈 회장의 한일 롯데 핵심 지배회사 대표이사 선임이 이사회 결의와 주주총회 등의 적법할 절차를 거쳐 이뤄진 만큼 각론에서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구체적인 얘기를 일단 들어볼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선임 등은 절차상 하자가 없이 이뤄진 것"이라며 "소송이 진행되면 차분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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