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12월 31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투자증권이 2015년에도 주택저당증권(MBS) 주관 부문에서 선두를 차지하며 3년 연속 선두 자리를 꿰찼다. 하반기 단 두 차례 MBS 인수 그쳤지만 상반기 무려 10조 원이 넘는 실적을 쌓아 뒀던 터라 1위를 지키는 데 무리가 없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하반기 들어 뒷심을 발휘했다. 상반기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3위에 그쳤던 메리츠종금증권은 3분기에만 5조 원에 육박하는 MBS 물량을 인수했다. 4분기 들어서도 4차례 인수에 나서면서 IBK투자증권을 바짝 추격했지만 2위에 만족해야 했다.

◇ IBK證, 대형사 제치고 MBS 선두…메리츠證 바짝 뒤쫓아

더벨이 집계한 2015년 MBS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연간 누적 12조 1278억 원의 MBS를 인수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메리츠종금증권, 하이투자증권은 각각 10조 46억 원, 8조 6129억 원을 인수해 IBK투자증권의 뒤를 이었다.


상반기 주택금융공사가 진행한 MBS발행에 12차례나 참여했던 IBK투자증권은 하반기에는 두 차례 참여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IBK투자증권이 선두를 수성하는 데는 무리가 없었다. 이미 상반기에만 10조 2054억 원에 달하는 물량을 독식했기 때문다. IBK투자증권은 주택금융공사가 상반기 진행한 10차례 MBS 발행(총 30조 6943억 원)에 8차례나 참여해 물량을 차지했다. 인수금액 비중으로는 30%에 달하는 수치다.

메리츠종금증권은 3분기 4조 4374억 원 어치의 MBS 물량을 인수하며 단일 분기 기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3분기 실적으로 메리츠종금증권은 단숨에 2위로 치고 나갔다.

3분기까지만 해도 4위에 머물던 하이투자증권은 4분기에 1조 4223억 원의 물량을 쓸어담으며 3위로 올라섰다. 한국투자증권(4위), 대우증권(5위), 현대증권(6위) 등이 뒤를 이었다.

◇ 2015년 MBS 물량 55조원…2014년 대비 4배

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한 2015년 누적기준 MBS 물량은 55조 2193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4년도 14조 5046억 원보다 약 4배 가까이 많아진 수치다. 안심전환대출용 MBS 발행으로 인해 시장 규모가 커진 영향이 주효했다. 동시에 기초자산인 보금자리론 공급물량이 늘면서 이에 따른 MBS 발행도 늘어났다.

2015년 안심전환용 MBS 물량은 2015년 9회부터 16회차까지 8회에 걸쳐 총 30조 8000억 원 가량이 발행됐다. 전체 60%의 비중을 차지하는 수치다. 이를 제외한 일반 MBS 발행물량은 25조 원 가량이다. 안심전환용 MBS는 16회차가 2015년의 마지막 발행이었다.

일반 MBS 발행은 약 3개월만인 지난 7월말 2015-17회차(5조 628억 원)를 기점으로 다시 재개됐다. 당시 안심전환용 MBS 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일반 MBS의 발행은 잠정 중단됐다. 4분기에는 총 5조 4330조 원의 물량이 추가로 발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