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美RMBS 투자 상품 본격 판매 美금리 상승시 수익률↑...2년간 연 8%대 성과
정준화 기자공개 2015-12-04 17:05:36
이 기사는 2015년 11월 30일 14: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증권이 2년 전 만든 미국 RMBS(Agency Residential Mortgage-Backed Securities, 개인 주거용 주택담보채권) 투자 상품에 대한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지난 2년간 연 8%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한 성과를 토대로 기관투자가의 자금을 모집한다는 계획이다.30일 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자체 개발한 미국 RMBS 투자 상품인 MARS(MBS Absolute Return Strategy)를 수협중앙회에 200억 원어치 판매했다. 2013년 10월 만들어진 이 상품은 그동안 1000억 원 가량의 대신증권 자체 북(Book)으로 운용돼 왔고, 외부 자금을 유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상품은 연 7~8% 수준인 미국 RMBS에 고르게 투자하며 이자수익을 추구한다. 채무자들이 상환하는 원금과 이자 흐름을 구조화하고 금리와 환율 변동 등의 리스크를 헤지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이 오르는 것과 달리 이 상품의 구조는 금리가 올라갈수록 수익이 나도록 짜여져 있다. 금리가 오르면 조기상환 확률이 낮아지고 유동성이 풍부해짐으로써 채권 가격이 올라가는 식이다. RMBS는 미국 정부나 정부 산하기관이 보증하는 채권으로 디폴트 리스크가 사실상 없다.
반대로 금리가 하락하면 낮은 금리로 갈아타려는 채무자들의 조기상환이 이뤄져 상품 운용에서 손실이 날 수 있다. 모기지 관련 정부의 대출 정책 변화에 따른 금리 인하 가능성도 잠재적 리스크다.
대신증권은 그러나 추후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 보다는 횡보 내지 점진적 상승이 예상돼 이 상품의 운용 여건이 좋아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 연방주택금융청(FHFA)이 2009년에 시작된 미국형 안심대출(HARP)을 2016년 말에 종료할 것이라고 발표해 조기상환 속도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상품은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한 모기지 트레이더인 김항주 대신증권 MBS 팀장이 운용을 총괄한다. 김 팀장은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 와튼스쿨에서 금융학을 동대학에서 경제학을 이중전공했으며, 콜롬비아 대학교에서 금융수학 석사 학위, 템플 대학에서 통계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얼라이언스 캐피탈, 구겐하임 파트너스, 워싱턴뮤추얼 등을 거쳐 2013년부터 대신증권에서 MBS 트레이딩을 하고 있다.
김 팀장은 "미국의 금리 상승 가능성, 경기 상황, 주택관련 정책 등을 모두 고려했을 때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RMBS에 투자하기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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