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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평리조트 IPO 밸류, 평창올림픽 수혜 '관건' 시총 6000억 안팎, 전액 신주 1500억 공모…자산가치 반영, PBR 활용 유력

신민규 기자공개 2016-01-06 08:29:34

이 기사는 2016년 01월 04일 14: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조트 업체 중 국내 첫 상장에 도전하는 용평리조트의 향후 밸류에이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장 순이익은 얼마되지 않지만 토지·건물 등 자산가치와 함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가 예정돼 있어 최대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용평리조트는 지난해 12월 제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청구서에 총 상장예정주식수 5066만6667주 중에 1266만6667주를 공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보유주식이 3800만 주인 점을 감안하면 전액 신주발행분으로만 공모하는 셈이다. 구체적인 공모가 밴드와 공모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용평리조트는 순이익이 적은 대신 리조트 업체 특성상 토지와 건물 등 유형자산이 많아 이를 최대한 인정받을 수 있는 주가순자산비율(PBR) 방식을 기업가치 평가모형에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말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40억 원에 불과했지만 토지자산(코스, 슬로프, 입목 포함)과 건물자산은 각각 장부가액 기준으로 4402억 원, 2103억 원(건설중인 자산 제외)으로 6000억 원을 넘었다. 매출액은 1336억 원, 영업이익은 172억 원을 기록했다.

2014년말 기준 용평리조트의 자기자본은 3015억 원이었다. 리조트 업계 첫 상장이라 마땅한 비교기업이 없지만 넓은 토지를 보유한 관광레저 기업으로 비교군을 확대하면 2002년 상장한 카지노기업 파라다이스를 들 수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파라다이스의 PBR은 1.48배 수준이다. 용평리조트의 경우 PBR 1.5~2배를 적용하면 할인전 예상 시가총액은 4500억~6000억 원 안팎이 된다. 이를 감안한 신주발행 규모는 1100억~1500억 원 정도이다. 용평리조트가 통일교 재단에 의해 2003년 당시 1900억 원에 인수된 점을 감안하면 12년새 상당히 규모를 불려온 셈이다.

특히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KTX(원주~강릉·길이 120㎞)와 제2 영동고속도로(광주~원주·길이 57㎞) 신설 등이 호재로 작용할 경우 시가총액이 1조 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용평리조트는 부동산 세제 이슈에 가로막혀 상장 일정이 다소 지연됐다. 문제가 됐던 세법은 부동산이 자산총액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의 주식을 매매할 경우 누진세율(6~38.5%)을 적용받아 시세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부과한다는 규정이었다. '부동산 과다보유 법인'의 주식 양도는 사실상 부동산 양도와 다를 바가 없다고 해석한 것이다.

부동산 자산 비중이 높은 리조트 사업 특성상 용평리조트 역시 부동산 비중이 80%를 넘었던 게 발목을 잡아왔다. 용평리조트는 이 문제를 기존 회원제 방식에서 고객에게 콘도 분양을 적극적으로 권하는 방식으로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과 동시에 소유권이 매각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용평리조트의 부동산 자산도 줄어드는 셈이다.

공모청약을 통해 자본총계가 늘어나는 점까지 감안하면 향후 부동산 세제 이슈에서는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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