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금투, 꾸준한 가치·배당투자 전략 '성공' [추천상품 리뷰]해외펀드 다수 교체…아쉬운 성과
강예지 기자공개 2016-01-06 09:47:01
이 기사는 2016년 01월 05일 14: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국내 펀드 전략의 초점을 가치투자와 배당투자에 맞추었다. 결과적으로 이 전략은 녹록하지 않았던 지난해 투자 환경에서 통했다. 특히 여러 펀드 중에서도 메리츠코리아증권투자신탁(이하 메리츠코리아)이 독보적인 수익률을 실현해 내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반면 해외 펀드는 여러 번 교체돼 추천의 연속성이 떨어졌다. 미 금리인상과 중국 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에 대응해 매월 전략을 점검했지만 국내 펀드에 비해서는 아쉬운 성과를 기록했다.
◇메리츠코리아 30%대 수익 실현…채권형 펀드 보수적 접근 아쉬워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증권자투자신탁(이하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은 2014년 4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추천돼 지난해 신한금융투자의 추천상품 중 가장 오랜 기간 이름을 올렸다. 고배당률을 유지하고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해 시세차익과 배당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하지만 지난해 6월말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의 운용역이 교체된 이후 신한금융투자는 이 펀드를 추천 목록에서 제외하고 신영밸류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을 추가했다.
추천된 국내 펀드 중 가장 성과가 좋았던 것은 지난해 다른 금융회사의 추천 상품에도 여러 번 오른 메리츠코리아다. 메리츠코리아는 작년 2분기와 3분기에 연속으로 추천됐다. 강방천 회장이 이끄는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간판 펀드인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증권자투자신탁(이하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은 지난해 1분기에만 추천됐다. 4분기에는 국내 추천펀드를 모두 교체했지만 전략은 유지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2개 분기 집중 추천한 메리츠코리아가 추천 이후 누적수익률 30%를 초과해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었다"며 "(가치투자를 추구하는) 피어 그룹 내에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부진했던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는 교체했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 추천이 시의적절했던 반면 국내 채권형 펀드의 전망과 전략은 아쉽다는 평가다. 예상보다 국내 채권시장이 양호한 수익률을 거두었지만 신한금융투자는 보수적으로 접근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미국의 금리 인상시점을 9월로 예상해 채권 투자를 과감히 권하지 못했다"며 "시기가 12월로 넘어가면서 국내 채권 중에서도 장기채를 중심으로 고수익이 났지만 이에 앞서 추천을 적극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갈팡질팡' 해외펀드 선정
신한금융투자의 해외펀드 추천상품은 여러 번 바뀌었다. 올해 추천된 해외펀드는 중복 추천을 제외하고 총 6개다. 고객 입장에서 잦은 추천펀드 교체로 전략의 연속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추천펀드를 여러 번 바꾼 점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며 "글로벌 주식의 경우 과감하게 장기 추천을 할만한 시장이 없어 2~3개월 정도의 단기적 접근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고 이익 모멘텀이 꺾여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1~3분기 동안 줄곧 중국 투자펀드를 추천했다. 다만 추천된 펀드가 모두 달랐다. 1분기에는 신한BNPP차이나본토증권자투자신탁, 2분기에는 동부차이나본토RQFII증권자투자신탁, 3분기에는 신한BNPP중국본토RQII증권자투자신탁을 각각 추천했다. 중간에 중국 시장 전략을 변경한 점이 추천펀드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중국 시장 리밸런싱을 적극 권하지 않았던 상황에서 조정 폭이 예상보다 더 확대돼 결과적으로 아쉬운 성과를 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중국 투자에 대한 방향성을 바꾸었다"며 "홍콩 H시장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한편 중국 본토를 유망하다고 보고, 본토 안에서도 세분화해서 접근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