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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ETN' 해외지수로 눈 돌린 까닭 상품성 낮은 '바이백' 대체 모색, 올 10개 상장 목표

서정은 기자공개 2016-01-08 13:31:20

이 기사는 2016년 01월 06일 16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이 상장지수증권(ETN)의 사업방향을 '바이백(자사주매입, Buyback)'에서 '해외 지수'로 수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자사주 매입을 테마로 하는 ETN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내놨으나 거래가 부진했다. 대신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려있는 해외지수 ETN을 통해 시장을 키워가겠다는 전략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20개 내외의 ETN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중 절반가량은 해외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으로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아시아국가의 대표지수를 중점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ETN 시장에 비교적 늦게 뛰어들었다. ETN이 열렸던 당시 미래에셋증권은 ETN의 안착 여부를 지켜본 뒤 상품을 내놓겠다는 태도를 취했었다. 그러나 대형증권사들이 ETN 출시에 적극적인 의지를 나타내자 상품 출시를 서둘렀다.

미래에셋증권은 당시 인기를 끌었던 '배당투자'와 차별화를 위해 '바이백'을 ETN의 주 테마로 삼았다. 자사주 매입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 주요한 주주가치 제고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지난해 3월과 12월 '미래에셋 미국 바이백 ETN'과 '미래에셋 일본 바이백 ETN'을 잇달아 내놨다.
미래에셋 ETN

기대와 달리 미래에셋증권의 ETN들의 성과는 부진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달간 미래에셋 미국 바이백 ETN과 미래에셋 일본 바이백 ETN의 일평균 거래량은 각각 1905주, 698주로 집계됐다. 전체 34개 해외 ETN 중 거래대금 순위는 각각 9위와 12위에 그쳤다. 미래에셋 미국 바이백 ETN은 처음 상장됐던 당시 1만 5원(지난해 3월 3일)보다 떨어진 8850원(이달 5일 기준)에 장을 마쳤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들에게 바이백 테마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상품"이라며 "상품 출시 전 시뮬레이션과 달리 ETN의 수익률이 좋지 않았다는 점도 시장을 확대에 걸림돌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바이백 ETN 대신 해외지수 ETN을 상장시키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레버리지 ETN이 상반기 중 허용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투자자들의 관심 또한 해외지수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서도 ETN에서 해외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 출시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미 상장돼있는 국내 주식형 ETF와 경쟁하기 보다는 해외지수 위주의 ETN 상품을 상장할 것"이라며 "유럽 바이백 ETN의 경우 출시를 계획하고 있지만 추후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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