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물류BPO 잇는 성장동력 '솔루션사업' [2016 승부수]정유성·홍원표 투톱 체제, 보안·산업 IoT솔루션 '첫과제'
장소희 기자공개 2016-01-18 08:21:09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5일 08: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그룹에서 최근 몇 년새 가파른 성장을 이어온 계열사를 꼽는다면 삼성SDS를 빼놓을 수 없다. 2014년 기업공개(IPO)를 전후로 기존 주력 분야였던 시스템 운영 및 통합사업을 비롯해 IT서비스 사업과 물류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사업으로 확장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성장의 중심에는 물류BPO사업이 있다. 앞서 대표를 맡았던 전동수 사장 시절 삼성전자의 글로벌 모바일 시장 점유 속도가 빨라지며 삼성SDS의 물류BPO사업도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2011년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지에 물류법인을 설립하기 시작하며 본격적인 물류BPO사업 포문을 연지 불과 3~4년만에 IT서비스사업과 함께 삼성SDS를 이끌어 나가는 중심축이 됐다.
덕분에 삼성SDS는 성장에 탄력을 받아 더 큰 비전을 품을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삼성SDS는 2020년 매출 20조 원 달성과 함께 글로벌 IT서비스 기업 톱(Top)10에 진입하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도 제시했다. 기존 주력사업인 IT서비스 매출을 7조 원대로 끌어올리고 ITO(IT Outsoucing)과 물류BPO사업에서도 7~8조 원대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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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올해부터는 '솔루션사업'을 새로운 구심점으로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사실 솔루션사업은 삼성SDS가 기존에 해오던 IT서비스사업에도 적용될 수 있는 광범위한 개념이다. 다년간 글로벌 IT솔루션 사업을 수주하며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보다 체계적으로 확장시키기 위해 솔루션사업부문을 신설했다.
새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른 솔루션사업 추진을 위해 삼성SDS는 2명의 수장을 선임하는 강수를 뒀다. 대표이사를 맡으며 사업 전반을 책임질 인물로 인사·전략 전문가인 정유성 사장을, 신설된 솔루션 사업을 총 지휘할 수장으로 홍원표 솔루션사업부문장(사장)을 각각 임명했다.
솔루션사업부가 올해 특히 방점을 둘 분야는 '산업 IoT(사물인터넷) 솔루션'이다. 산업 IoT솔루션은 소비자들이 실생활에서 이용하는 가정용 IoT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의료, 제조, 물류, 유지보수 등 산업현장 전반에 IoT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이미 삼성SDS는 제조 현장의 설비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기계 오작동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제조솔루션(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과 화물의 위치와 도착예정 시각 등을 알려주는 물류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녹스(KNOX) 등 보안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삼성SDS가 솔루션사업부를 공식 론칭한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IoT 제품 라인 강화를 기반으로 궁극적으로는 IoT 제품 전반의 보안을 책임지는 보안 솔루션 시장 진입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 같은 보안솔루션 구축의 기초 연구·개발(R&D)을 맡고 있는 삼성SDS가 보다 본격적으로 사업 개발에 뛰어들 가능성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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