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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고려개발 지분 54%로 확대 내달 1200억 출자전환 '차등감자' 병행, 경영 정상화 이행

김지성 기자공개 2016-01-20 08:56:00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9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산업이 자회사인 고려개발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금 지원에 나선다. 운영자금 목적으로 대여해 준 자금 일부를 출자전환키로 했다. 보유지분도 30% 아래에서 54%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고려개발은 모기업인 대림산업이 2월 중 12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열린 채권금융기관협의회 합의안에 따른 후속조치다. 채권단은 워크아웃 연장과 함께 감자 등을 결정했다.

고려개발은 경영악화로 자본이 완전 잠식됐다. 개별기준 지난해 말 매출 6070억 원, 영업손실 797억 원, 당기순손실 1197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자본총계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등 재무구조가 크게 훼손됐다.

경영 부실을 감지한 채권단과 대주주인 대림산업은 정상화 방안을 지난해 11월부터 모색해왔다. 이에 따라 대림산업과 일반주주의 주식을 각각 5대1, 2대1로 차등 감자하고, 대림산업과 채권단은 총 2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유상증자는 부실채권을 기업의 주식으로 전환하는 출자전환 방식으로 이뤄진다. 대림산업은 출자전환을 통해 취득한 주식을 직접 보유하기로 했다. 대출채권과 전환사채를 교환해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주식으로 교환하는 방식도 거론됐지만 책임경영 차원에서 '직접 보유' 방식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림산업이 고려개발에 대여해 준 1420억 원 중 일부가 출자전환에 활용된다. 고려개발은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부동산, 매도가능증권, 예금, 회원권 등 자산을 담보로 대림산업에 1420억 원을 차입했다. 담보 채권최고액은 2600억 원으로, 이자율은 3%였다.

출자전환이 이행되면 대림산업의 고려개발 보유지분이 29.75%에서 54.52%로 늘어난다. 채권단의 800억 원 규모 출자전환이 이행되면 보유지분은 40.76%로 떨어진다. 채권단의 출자전환은 고려개발이 매각한 용인 성복 PF(프로잭트파이낸싱) 잔금이 유입된 이후에 진행된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대주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기 위해 출자전환을 결정했다"며 "고려개발은 최근 공사를 잇달아 수주하는 등 경영 정상화를 밟고 있어, 자금 지원이 이뤄지면 정상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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