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中 '스마트팩토리' 사업 스타트 홍하이그룹 폭스콘 충칭공장 프린터 라인 시범사업 착수
충칭(중국)=정호창 기자공개 2016-01-22 08:37:37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1일 12: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 C&C가 대만 홍하이그룹과 손잡고 추진 중인 '스마트팩토리'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국내 IT서비스 기업이 글로벌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수출에 나선 첫 사례다.SK㈜ C&C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중국 제조업 ICT 서비스 시장 진출을 가속화 해 IT시스템 위주의 기존 사업구조를 전기·전자·자동화 부품·제어기기 등의 플랫폼을 하나로 묶는 ICT 융합 신성장 사업으로 본격 전환할 예정이다.
SK㈜ C&C는 20일(현지시간) 중국 충칭시 로터스 호텔에서 사업설명회를 열고 홍하이그룹 계열사인 '맥스너바(Maxnerva)'와 함께 홍하이그룹 산하 폭스콘 충칭공장의 프린터 생산라인에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시범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조오칭 충칭 경제기술위원회 주임 등 충칭 지방정부 고위 관계자와 로비슨 리 폭스콘 부사장, 션 가오 맥스너바 부사장, 박종태 SK㈜ C&C 스마트팩토리 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
SK㈜ C&C는 홍하이그룹 충칭공장에 자체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을 바탕으로 △시물레이션 기반 프린터 생산라인 설계 △생산라인·장비의 사물인터넷(IoT)화 △생산라인 스마트 제어 및 로봇기반 물류 자동화 △빅데이터 기반 생산공정 분석·진단 △SCM(공급망관리)·ERP시스템 연계 등의 기능을 갖춘 '라인 콘트롤 시스템(LCS, Line Control System)'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15% 가량 프로젝트가 진행됐으며 오는 7월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이 구현되면 폭스콘의 충칭공장 프린터 라인은 생산 전 공정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과 생산 분석·예측, 설비 고장 및 사고 예방 등을 지능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스마트 사업장으로 변신하게 된다. 생산성 향상은 물론 인건비 감소와 효율적 재고 관리로 제조원가 절감 및 수익성 향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SK㈜ C&C와 홍하이그룹은 충칭공장 프린터 라인의 생산성이 45% 이상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근로자 1인당 1.3대 수준인 시간당 생산량이 1.9대로 증가하고, 평균 작업 표준시간이 50.7초에서 32.6초로 단축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라인의 생산과 관리 인력 수요를 30% 가량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 C&C와 맥스너바는 생산라인 변경에 투입되는 사업비 회수가 시스템 구축 후 2~3년 내에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 C&C와 맥스너바는 충칭공장 프린터 라인의 시범사업 성과를 확인한 뒤 향후 충칭공장 24개 전 생산라인으로 스마트팩토리 모델 적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중국에 이어 인도와 베트남 등 신흥 글로벌 생산기지로도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확장한다는 중장기 계획도 갖고 있다.
션 가오 맥스너바 부사장은 "SK㈜ C&C의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은 홍하이그룹 공장의 다양한 기기·장비들을 완벽히 수용하고 특히 IoT와 빅데이터 활용 체계까지 갖추고 있어 스마트팩토리 구현에 매우 유리하다"며 "향후 전 세계 수백 개에 달하는 폭스콘의 글로벌 사업장으로 프로젝트 적용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맥스너바는 공장 자동화 및 관련 IT 전문기업으로 홍하이그룹의 '인더스트리 4.0 전환 프로젝트'와 관련된 IT솔루션 제공을 맡고 있다. 맥스너바는 SK㈜ C&C와 역할을 분담해 공장 기간 시스템 연계와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운영 등을 지원하고, 홍하이그룹의 스마트팩토리 확산 지원과 중국 제조업 대상 신규사업 발굴 업무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스마트팩토리 시범사업이 진행될 폭스콘 충칭공장은 2만4000명의 인력이 근무하며 연간 2조 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프린터와 모니터 전문 위탁 생산공장이다. 홍하이그룹은 충칭공장의 스마트팩토리 모델을 중국 내 10개 공장의 스마트팩토리 전환을 위한 참조 모델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국판 인더스트리 4.0인 '중국제조 2025 전략'에 발맞춰 중국 제조업 스마트팩토리 구축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박종태 SK㈜ C&C 스마트팩토리 사업본부장은 "당사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을 활용하면 공장 인텔리전트화를 통해 최고의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뒤 국내는 물론 중국와 인도, 베트남 등 해외 시장을 포괄하는 글로벌 종합 스마트팩토리 사업자 위상을 확보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