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 신성장동력 인프라사업 '순항' 오만 석유화학플랜트 본궤도, 아시아·중동 신흥시장 공략
이윤재 기자공개 2016-01-27 10:24:00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6일 07: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상사가 원자재사업과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진출한 인프라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중동 진출 교두보인 오만 석유화학플랜트 사업도 올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점쳐진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오만국제석유화학회사(OIPIC)는 최근 PTA·PET 플랜트 프로젝트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자 입찰제안서 접수를 마감하고 선정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OIPIC 지분은 오만국영석유회사 50%, LG상사 30%, 타카물(Takamul) 20%로 구성돼있다.
LG상사는 2012년 12월 OOC와 공동개발계약(JDA)을 체결하고 조인트벤처(JV)를 설립했다. 체결이후 지지부진했던 프로젝트는 EPC 사업자 선정에 돌입하며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오만 소하르(Sohar) 지역에 6억 달러(한화 7160억 원)를 들여 연간 PTA 110만 톤, PET 50만 톤 규모의 플랜트를 짓는 사업이다. 글로벌 석유화학기업인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이 PTA 관련 라이선스를 제공한다.
오만에서는 민자발전사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0월 오만 무산담 지역에 120MW(메가와트) 규모 가스화력발전소 기공식을 갖고 건설에 돌입했다. LG상사는 발전소 관련 특수목적법인(SPC)인 '무산담파워컴퍼니(Musandam Power Company SAOC)'의 지분 30%를 보유해 프로젝트 초기 개발부터 금융조달, 운영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LG상사가 인프라사업을 확대하는 것은 원자재사업 부진과 맞물려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석유화학, 철강 등 원자재 시황은 눈에 띄게 악화됐다. 더구나 2014년 하반기 이후 저유가 기조로 매출 감소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전통 사업영역인 자원개발·트레이딩이 침체된 상황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원자재 사업과 연계가 가능한 발전·물류·플랜트 등 인프라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성과가 두드러지는 곳으로는 투르크메니스탄이 꼽힌다. 2007년 처음으로 아쉬하바트 지사를 설치한 뒤 2년 만인 2009년 갈키니쉬 가스처리 플랜트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 이를 토대로 2012년 정유공장 현대화 1차 사업, 2013년 원유처리·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을 따냈다. 지난해 4월 LG상사·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은 투르크메니스탄 국영가스공사와 39억 달러(한화 5조 원) 규모 천연가스 합성석유(GTL) 플랜트 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합의서(Framework Agreement)를 체결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8월 중국 간쑤성(甘肅省) 우웨이시 소재 700MW 규모 석탄 열병합 발전소 지분 30%를 확보했다. 생산된 전력과 열은 정부산하 기관에 전량 판매돼 안정적인 수익성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북쪽 수마트라 토바 지역에서는 설비용량 41MW인 하상(Hassang) 수력발전소 개발 사업에도 진출했다. LG상사는 지분 51%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현지 인허가, 전력구매계약, 공사착공 및 발전소 운영까지 주도했다.
LG상사 관계자는 "중국, 인도네시아 등지의 민자발전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인프라 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할 것"이라며 "자원 사업과 더불어 새로운 성장 축인 인프라 사업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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