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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상사, 베트남 철강가공 사업 진출 코일센터 건설 착수, 향후 사업확대 교두보 전망

이윤재 기자공개 2015-11-24 08:29:49

이 기사는 2015년 11월 23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상사가 베트남 철강가공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그동안 트레이딩 사업만 벌였을 뿐 베트남에서의 본격적인 시설투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상사는 최근 베트남 철강가공 시장 진출을 위해 가공센터 건설에 착수했다. 가공센터는 원활한 원재료 수급이 가능한 베트남 제1의 항구도시 '하이퐁(Hai Phong)'에 들어서며, LG상사가 지분 100%를 보유한다.

LG상사 관계자는 "최근 베트남 정부가 해외기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철강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며 "기존 트레이딩 사업을 벌여왔고 선제적으로 수요 증대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철강가공센터를 짓게 됐다"고 밝혔다.

LG상사는 그동안 중국에 2곳, 인도와 폴란드에 각각 1곳씩 총 4개의 코일센터(Coil Center)를 구축해 철강가공 사업을 벌여왔다. 이중에서 중국 광저우·천진 코일센터는 LG상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인도, 폴란드 코일센터는 국내 철강업체인 포스코와의 합작사로 LG상사가 각각 35%, 40%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철강가공사업은 트레이딩을 통해 확보한 철강 제품들을 효과적으로 판매하기 위한 전략이다. 코일센터에서는 고객사별 맞춤형으로 제품을 가공해 공급하고 있다. 더구나 지난 5월 인수한 해운·항공 물류회사인 범한판토스와의 시너지도 가능하다. 범한판토스가 보유한 물류망을 활용한다면 경쟁력이 높아진다.

이번 코일센터 구축으로 LG상사의 베트남 시장 공략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상사는 미얀마,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베트남에서는 트레이딩 외에는 특별한 사업이 없었다. 베트남 내수시장에서 철강사업이 자리를 잡으면 향후 사업영역 확대도 가능하다.

LG상사 관계자는 "가공사업 진출로 고객사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베트남내 철강사업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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