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작년 매출총이익률 개선세 뚜렷 [건설리포트]분양시장 활기로 주택부문 성과…플랜트 정상화 잰걸음
고설봉 기자공개 2016-01-29 08:21:28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8일 09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이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며 시장의 신뢰를 되찾아 가고 있다. 공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한 주택부문과 매출비중이 가장 높은 플랜트부문에서 매출총이익률이 개선되며 호실적을 달성했다.GS건설은 지난 27일 2015년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0조 5730억 원, 영업이익 1220억 원, 순이익 299억 원을 각각 달성했다고 밝혔다. GS건설이 연 매출 10조 원을 돌파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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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의 매출액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건축·주택과 플랜트 사업에서의 선전 때문이다. 국내 부동산 경기 활황을 맞아 건축·주택부문은 2015년 3조 311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속적인 원가 관리로 부실의 늪에서 빠져 나오고 있는 플랜트부문은 4조 9070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건축·주택과 플랜트 부문 매출은 2014년대비 각각 17.7%, 16.8% 늘어났다.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건축·주택부문이 2014년 30%에서 2015년 31%로 불어났고, 같은 기간 플랜트부문은 44%에서 48%로 확대됐다.
효자 사업으로 등극한 이들 두 사업부문은 단순히 매출 비중만 높은 것이 아니다. 매출로부터 얼마만큼 이익을 얻느냐를 나타내는 매출총이익률도 빠르게 개선됐다. 회사 전체 매출의 79%를 차지하는 이 두 개 사업부문에서 이익률이 좋아지면서 전체적인 호실적 달성을 이끌었다.
매출총이익률이 가장 좋은 사업부문은 건축주택사업부문이다. 매출총이익률이 2014년 6.4%에서 2015년 16.7%로 높아졌다. 특히 주택사업부문은 매출총이익률이 18.2%를 기록했다. 2014년 12.2%의 높은 이익률을 기록했지만 분양시장이 더욱 달아오르며 개선폭이 더욱 커졌다.
GS건설은 2015년 전국에 걸쳐 총 2만 8783가구를 분양했다.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맞아 분양하는 족족 주택이 팔려나갔다. 더불어 기존 미착공 PF 사업장들이 공사를 재개하면서 금융비용 등 불필요한 비용 발생이 차단됐다. 이에 따라 건축주택부문에서 아파트를 많이 분양하면 할수록 GS건설의 영업이익도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플랜트사업부문도 더디지만 꾸준히 매출총이익률이 개선되고 있다. 매출비중이 48%로 가장 높은 만큼 소폭의 매출총이익률 개선에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2015년 3분기 대거 해외부실을 털어내면서 잠시 이익률이 주춤했지만 2015년 4분기 매출이익률이 0.9%로 회복됐다. 이는 2014년 동기 0.6%대비 소폭 개선된 수치다.
인프라사업부문도 매출총이익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다만 2014년 6.2%에서 2015년 4.6%로 소폭 줄어들었다. 인프라사업부문은 2015년 1조 266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2014년대비 16.6% 성장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에 불과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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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매출총이익률이 저조하거나 개선세가 뚜렷하지 않은 사업부문도 있다. 다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 대규모 손실을 야기하지는 않았다.
대표적으로 매출총이익률이 저조한 사업부는 전체 매출의 9%를 담당하는 전력부문이다. 이 사업부의 이익률은 2014년 마이너스(-) 2.0%에서 2015년 마이너스(-) 5.5%로 더 낮아졌지만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기타 부문 역시 매출총이익률이 저조했다. 2014년 17.9%의 매출이익률을 냈지만 2015년에는 마이너스(-) 21.9%의 매출총이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연간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대로 실적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다.
GS건설 관계자는 "주택사업에서 미착공 PF 현장이 대거 줄어들고, 분양도 잘 되면서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며 "전력 등 이익률이 미진한 사업부문에서도 원가 혁신 등을 통해 이익을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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