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올해 수익성 반등 가능할까 [Company Watch]작년 4Q 이익률 2년 최저…中 부진 지속
김창경 기자공개 2016-01-29 08:20:42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8일 13: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위아의 지난해 4분기 수익성이 또다시 하락하면서 올해 반등 여부가 관심이다. 현대위아는 작년 4분기 현대기아차 중국생산 확대의 수혜를 충분히 누리지 못했다. 올해 기계 부문에서 큰 폭의 매출확대가 예상되지만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현대위아 전체 실적을 견인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현대위아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2조 759억 원, 영업이익 1264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83억 원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28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 결과 영업이익률은 6.1%로 2014년 4분기보다 0.13%포인트 하락했다. 현대위아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률은 2014~2015년 분기 기준 가장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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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부문별로는 차량부품 부문이 매출액 1조 8100억 원, 영업이익 1150억 원의 실적을 냈다. 2014년 4분기보다 매출액은 1268억 원, 영업이익은 68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익성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차량부품 부문은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8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중국에서의 부진을 떨쳐내지 못했다. 중국사업은 차량부품 부문 이익의 30% 이상을 창출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에는 이전과 다르게 현대기아차의 중국공장 가동률이 상승했음에도 현대위아 차량부품 부문 실적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중국 정부는 올해 말까지 배기량 1.6리터 이하 소형차에 대해 취득세 50%를 감면하기로 결정했다. 덕분에 중국시장 자동차 수요가 회복됐고 지난해 4분기 현대기아차의 중국공장 가동률이 상승했다. 반면 현대위아 중국 산동엔진법인의 주력 제품은 2.0리터의 누(Nu)엔진으로 산동엔진법인 생산량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정책 변화의 수혜를 충분히 입지 못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차량부품 부문 실적에 대해 "상각비 증가, 신설공장 초기투자비용 발생 등 손익부담 요인이 있었지만 물량효과와 원가구조 개선으로 수익성은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계 부문의 부진은 심화됐다. 기계 부문의 작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660억 원, 110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4.1%로 분기 기준 2012년 이후 가장 낮았다. 업황 부진과 더불어 멕시코 공장 FA(Factory Automation) 설비와 관련한 비용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FA 설비는 외부 매출로 매출액 및 영업비용이 동시에 반영된 것과 달리 멕시코 공장은 현대위아의 자회사로 FA 설비가 자산화되고 비용만 손익에 반영되고 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현재 FA 생산물량의 상당부분을 자회사인 멕시코 공장에 투입하고 있다"며 "멕시코 공장 투자가 완료되는 2분기부터 외부 기업에 FA 설비 판매가 이뤄져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계 부문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15% 수준이라 FA 설비 판매 실적 개선이 현대위아 전체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현대위아 저성장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산동엔진법인 가동률 하락, 관련 CKD 수출매출 부진, 수동변속기 사업 철수 등이 매출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고수익 CKD 수출매출 부진, 멕시코 생산법인 가동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 등은 영업이익을 줄이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작년 말 현대위아의 총자산은 6조 6830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7460억 원 증가했다. 현금유동성이 2430억 원 증가했고 유형자산 증가 및 현대종합특수강 지분투자 등으로 비유동자산이 5750억 원 늘었다. 총부채는 3조 4540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3660억 원 증가했다. 회사채 발행, 멕시코 법인 시설자금 차입 등으로 차입금이 3510억 원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107%, 순차입금비율은 10%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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