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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B급' AJ네트웍스, 수요 넘쳤던 배경은 하이일드펀드 대거 담아‥증권사도 리테일로 참여

김시목 기자공개 2016-02-01 18:42:41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9일 08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BB급' AJ네트웍스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기관 수요를 대거 확보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AJ네트웍스(BBB+)는 전날(28일) 400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완료했다. 앞선 이달 20일 실시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770억 원의 수요를 모았다. 발행금리는 3.434%(1.5년물), 3.988%(2년물)로 개별 민평금리 대비 무려 25~31bp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통상 BBB급 회사채의 경우 연기금, 보험사 및 자산운용사 등 주요 기관들의 투자 목록에 포함되지 않는다. 최근에는 A급은 물론 AA급 기업마저도 기관들의 크레딧물에 대한 보수적 시각과 선별적 집행으로 인해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BBB급에 불과한 AJ네트웍스가 투자수요를 확보할 수 있었던 동력은 고위험고수익투자신탁(하이일드펀드)였다. 2~3곳의 하이일드펀드가 총 수요의 60%에 달하는 500억 원 물량을 쓸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금리밴드 하단(-10bp)보다 40bp 가량 낮은 수준으로 청약하기도 했다.

실제 하이일드펀드가 투자에 나설 경우 극소수 BBB 기업도 충분한 투자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하이일드펀드는 비우량 채권에 투자하는 대가로 공모주 10%를 우선배정 받는 특권을 받는다. 사실상 공모주 투자를 위해 BBB급 이하 가운데 상대적으로 우량한 채권에 선택적으로 투자하는 셈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자산운용사 등에서 운용하는 하이일드펀드가 AJ네트웍스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참여해 금리하단 수준에서 물량을 대거 담아갔다"며 "BBB급 물량들의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AJ네트웍스의 영업 및 재무실적이 안정적이란 평가를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증권사 역시 리테일 창구를 통해 소화하기 위한 용도로 미리 AJ네트웍스 채권을 사들인 것으로 파악된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앞선 BBB급 발행사들 역시 수요예측 이후 증권사 지점 등을 통해 소진됐다. 개인 수요가 존재하는 BBB 물량은 보통 리테일 과정에서 소진돼 왔다.

시장 관계자는 "수요예측에 유입된 자금이 10억 원 혹은 50억 원 단위로 쪼개져 들어온 것을 보면 증권사들이 선제적으로 물량을 확보해 지점 등 리테일 채권으로 운용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며 "AJ네트웍스 채권에 대한 금리매력 등 시장의 기대치가 어느 정도 형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AJ네트웍스의 1.5년물과 2년물의 개별 민평금리는 각각 3.765%, 4.275% 수준이다. 동일 등급(BBB+)의 민평금리가 4.417%, 4.943% 수준이란 점을 감안하면 70bp 가량 낮게 형성돼 있다. BBB급 가운데서는 가장 '비싼' 채권으로 꼽힐 정도로 안정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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