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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 ETF 인기의 비결은 차별화" [ETF 2016년 전략] ②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 본부장

박시진 기자/ 이충희 기자공개 2016-02-01 11:04:13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9일 10: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ETF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후발주자로 ETF시장에 진출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상품들을 출시하며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자금이 1조 5000억 원 가량 들어오며 1위인 삼성자산운용과 격차를 좁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윤주영 상무 4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보유한 상품은 총 68개. 시장대표지수부터 섹터형 상품, 해외지수, 원자재, 채권형까지 업계에서 가장 많은 ETF를 출시했다.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사진)은 "후발주자로 시장에 참여해 1등이 하지 않는 시도를 다양하게 추진했다"며 "기존에 출시되지 않은 상품들을 개발해 투자자들에게 선택 폭을 넓혀주겠다는 의도로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 TIGER ETF의 차별화…다양한 상품 라인업, 고르게 자금 유입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200을 출시한 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보수를 내렸다. ETF 시장의 특성 상 기존의 상품들에 쏠린 투자자들의 관심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비용에 대한 불합리성을 없애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국내 상장된 코스피200 추종 ETF 8개 중 TIGER200은 2012년 9bp수준으로 대폭 낮췄다. theWM에 따르면 27일 기준 TIGER200의 순자산총액은 1조 8130억 원으로 KODEX200 다음으로 몸집이 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시장에 접근하는 방식은 간단하다. 투자자 입장에서 봤을 때 어떤 상품이 필요한가를 먼저 생각한다. 이후 운용 구조 상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상품, 추적오차가 작아 운용 안정성이 있는 상품 등을 고민한다.

윤 본부장은 "국내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으로 제자리에 있지만, 그 안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들을 개발해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며 "이 전략이 통했는지 지난 해에는 국내섹터, 해외주식형, 원자재, 채권 등 대부분의 상품으로 자금이 고르게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TIGER ETF 상품은 다른 운용사 상품과 차별성을 띈다. 지난 해 말 상장한 코스닥150 레버리지 ETF를 보더라도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수선물을 편입했다. 하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주식선물을 편입했다. 그는 "코스닥150 지수선물이 등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유동성 부족 문제로 괴리율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판단해 주식선물로 구조를 짰다"고 밝혔다.

이 때문인지 TIGER ETF는 운용사 펀드매니저들에게도 러브콜을 받는다. 액티브 펀드를 운용하는 매니저들은 알파수익을 내기 위해 ETF를 편입한다. 지난 해 중국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졌을 때도 펀드매니저들은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TIGER 중국소비테마를 포트폴리오에 넣었다.

윤 본부장은 "펀드매니저가 자신들의 운용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섹터형 상품부터 다양한 ETF를 편입하고 있다"며 "이런 움직임이 활발해 진다면 자산배분형 상품 시장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글로벌 비지니스 강화…해외주식 비과세 혜택 상품 출시

한국거래소는 올해 '글로벌화'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거래소와 MOU를 체결하며 각국의 대표지수 상품을 교차 상장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는 해외 ETF 운용사들에게 국내 시장을 개방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거래소의 방침은 미래에셋자산운용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비지니스에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2011년 해외 진출을 시작해 캐나다, 미국, 콜롬비아, 홍콩, 호주, 한국 등 6개국에서 ETF사업을 하고 있다. 운용 규모는 11조 원을 훌쩍 넘는다.

윤 본부장은 "홍콩이나 캐나다, 호주, 미국 등에 상장된 괜찮은 상품들을 국내 시장에 들여오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지난 해 대만 유안타자산운용과 ETF협력 MOU를 체결해 서로의 상품을 각자 상장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윤주영 상무3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

이 밖에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주식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보유한 ETF 중 해외주식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은 TIGER나스닥100, 차이나A300, 나스닥바이오, 라틴, 차이나 5개다. 운용사 중 가장 많다.

스마트베타 상품 라인업도 확충할 계획이다. 기존의 상품들은 싱글팩터 방식이지만, 한 단계 진화된 멀티팩터(Multi-Factor) 방식의 상품을 고려하고 있다. 또한 중소형 관련 상품 등 기존의 라인업을 보완한다는 생각으로 상품을 구상하고 있다.

윤 본부장은 "올해 '해외주식 비과세'가 키워드로 떠오름에 따라 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일본이나 유럽쪽의 상품을 고민하고 있다"며 "기존의 ETF 중에서 상품성이 없는 것들은 정리해 나가며 라인업을 갖춰 1등과 격차를 좀 더 좁혀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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