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2월 02일 19: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신용평가는 현대로템(A0, 부정적)의 대규모 손실이 신용도에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사업 여건상 수익성 회복이 힘들어 신용등급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시사했다.현대로템은 지난해 4분기 2112억 원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연간 기준 지난해 영업손실은 총 1929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고,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 규모는 20배 정도 늘어난 3045억 원을 기록했다.
이길호 한신평 연구위원은 "이러한 대규모 손실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거액의 당기순손실에 따른 자본감소로 인해 부채비율이 상당 폭 상승하는 등 재무안정성이 급격히 저하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로템이 한신평이 제시한 등급하향 트리거를 충족하고 있어 재무구조의 조속한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신용등급 하향 압력이 매우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신평은 지난해 12월 현대로템 신용등급을 A+에서 한 노치(notch) 강등시켰다. 등급전망 역시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수익성 부진이 지속되고, 미청구공사 누적으로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된 점을 반영한 것이다.
NICE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역시 지난해 12월 현대로템 신용등급을 A0로 한 노치 강등시켰고,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한신평은 연결기준 EBITDA/매출액 4% 미만, 연결기준 조정부채비율 지표 140% 초과 등을 등급하향 트리거로 제시했다. 반면 한신평은 현대로템이 연결기준 EBITDA/매출액 4% 이상, 연결기준 조정부채비율 지표 140% 이하 등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경우 등급전망 회복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 연구위원은 "재무구조 개선 여부, 사업부문별 수주실적, 철도·플랜트부문 수익구조 개선 여부 등을 모니터링해 신용도를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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