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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게임즈 공모구조..IB, 신주모집 제안 유력 주요 주주 엑시트 가능성 낮아…2·3대 주주, 구주매출 사실상 난색

이길용 기자공개 2016-02-16 06:31:00

이 기사는 2016년 02월 12일 16: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마블게임즈 주관사 쟁탈전이 시작되면서 IB들이 제시할 공모 구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IB들은 기업공개(IPO) 설명회에서 2·3대 주주의 구주 매출 여부를 물어봤지만 넷마블게임즈는 확실한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3대 주주가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할 때 IB들은 대부분 신주 모집으로 공모 구조를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4일 구로구 본사에서 국내 증권사 10여 곳, 외국계 증권사 8곳 이상을 초청해 IPO 설명회를 개최했다. 당시 설명회에 참석한 모든 증권사에게 RFP를 배부했으며 제안서는 18일까지 제출받는다. 당시 설명회는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이 직접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설명회에서는 공모 구조와 관련된 질문들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넷마블게임즈는 방 의장이 32.37%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CJ E&M(지분율 31.4%)과 텐센트(25.25%)는 2·3대 주주에 등재돼 있다. 지난해 경영권 분쟁을 겪으며 넷마블게임즈를 백기사로 선택한 엔씨소프트는 9.8%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이들의 엑시트 여부를 방 의장에게 질문했다. 하지만 방 의장은 전혀 결정된 것이 없다는 원론적인 수준의 답변만 내놨다.

설명회에서 배부된 RFP에도 공모 구조와 가이던스 등 공모와 관련된 내용은 기재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공모 구조와 적절한 밸류에이션을 제시해야 하는 IB들의 머리는 더욱 복잡해졌다.

IB들은 대부분 신주 모집 위주로 공모 구조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게임즈가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지만 2·3대 주주인 CJ E&M과 텐센트가 엑시트에 나설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투자 이익 실현 극대화가 목표인 FI들과 달리 이들은 전략적 투자자(SI)로 넷마블게임즈와 오랜 관계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넷마블게임즈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이들이 구주매출에 나설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다. 넷마블게임즈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의 호조로 지난해 1조 729억 원의 매출액과 2253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86%와 118% 늘어난 수치다. 매출 규모로는 업계 2위인 엔씨소프트를 넘어섰다. 성장성을 장착한 넷마블게임즈의 지분을 CJ E&M 과 텐센트가 구주 매출에 나설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이 IB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지난해 지분을 스왑했던 엔씨소프트는 지난 11일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넷마블게임즈 구주 매출 가능성을 일축했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CFO는 "넷마블게임즈 주식은 단순투자가 아닌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것이라서 단기적으로 활용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IB들이 신주 모집으로 공모 구조를 짤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관사 선정의 관건은 제안서에 제시하는 밸류에이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종 평균 주가순이익비율(PER)를 고려했을 때 넷마블게임즈의 적정 기업가치는 4조~5조 원으로 분석된다. 다만 IB들의 주관사 선정 전이 치열해 질 경우 넷마블게임즈가 제시받는 밸류에이션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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