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급증' 삼양사, 달라진 배당성향 '고배당 기조'서 보수 선회, M&A 등 외형확장 주력
길진홍 기자공개 2016-02-16 08:19:41
이 기사는 2016년 02월 15일 11: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수년간 흑자경영을 기반으로 고배당 정책 기조를 이어온 삼양사의 배당성향이 대폭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익성 개선으로 순익은 대폭 불어났으나 배당금 지급 규모가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삼양사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1500원과 우선주 1주당 155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배당금 총액은 89억 50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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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대비 배당금 비율인 배당성향은 17.88%이다. 이는 전년에 비해 11.6% 감소한 수치다. 배당금 총액은 전년과 동일하게 책정됐으나 순익이 늘어나면서 배당성향이 감소했다.
삼양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 4458억 원, 758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6.7%, 103.8% 증가했다. 순익은 503억 원으로 같은 기간 65% 증가했다.
순익이 대폭 늘어난 이유는 화학부문 EP(엔지니어플라스틱) 마진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유가하락으로 마진 스프레드가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순익 증대로 이어졌다. 3분기부터 연결실적으로 반영된 삼양패키징 선전도 흑자 경영을 거들었다. 외형 성장과 맞물려 원가 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배당금을 늘리지 않은 셈이다. 이는 지난 수년간 행보와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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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사는 배당성향이 2012년 8.06%에 그쳤으나 2013년 22.14%, 2014년 29.37%로 매년 증가 추이를 보였다. 특히 2013년의 경우 순익이 190억 원으로 전년대비 27.3% 감소했으나 오히려 배당금 지급을 늘렸다. 최근 수년간 유지해 온 고배당 정책 기조를 접고, 보수적으로 선회한 셈이다.
업계는 이 같은 배당성향 축소가 최근 외형성장 기조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신사업 발굴과 연구 개발(R&D) 투자로 자금 소요가 늘면서 배당금 총액이 예년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향후 수익성 개선에 따른 순익 증대와 맞물려 당분간 배당성향 축소가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는 올해 삼양제넥스 합병 시너지와 식품 부문 곡물 통합 구매에 따른 비용절감으로 순익이 더욱 늘어날 것을 보고 있다.
한편 삼양사는 15일 '2020 비전'을 선포하고 새로운 CI를 공개했다. 질적 성장을 통한 미래성장기반 구축과 매출 5조 원 달성 목표도 제시했다. 이와 병행해 유망 사업에 대한 인수합병(M&A)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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