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재무약정 졸업하나 [Company Watch]부채비율 211%, 2010년래 최저…차입금 1.4조 상환
강철 기자공개 2016-02-17 08:25:52
이 기사는 2016년 02월 15일 15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국제강의 작년 말 기준 부채비율이 200% 초반까지 하락하는 등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약정 협약을 맺을 당시보다 부채비율은 37%포인트 가량 낮아졌다. 지난해 차입금을 1조 4000억 원 가량 줄이는 등 대대적인 자구 노력을 기울인 덕분이다.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5년 말 연결기준 동국제강의 부채비율은 211.3%로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5월 금융당국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을 당시 적용한 부채비율인 247.8%(2013년 말 기준)보다 약 36.5%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대대적인 차입금 상환을 통해 부채총액을 1조 5000억 원 가량 줄인 결과다. 동국제강은 작년 1분기 2300억 원, 2분기 3300억 원, 3분기 1600억 원, 4분기 6800억 원 등 총 1조 4000억 원의 차입금을 갚았다. 이에 따라 2014년 말 5조 2000억 원에 달하던 총차입금은 지난해 말 3조 8000억 원으로 감소했다.
이 같은 재무구조 개선은 비핵심자산 매각을 비롯한 획기적인 경영쇄신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5월 본사인 페럼타워를 매각해 약 4200억 원을 마련했다. 포스코 주식 등 보유 중이던 매도가능증권을 처분해 확보한 자금도 1140억 원에 달한다. 국제종합기계 매각이 완료될 경우 추가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 2후판공장의 가동을 중단하는 한편 유니온스틸의 주력 제품인 표면처리강판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등 합리화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인 것도 비용절감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그 결과 동국제강은 작년 196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11년 이후 4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재무 건전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재무약정 기업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동국제강은 2014년 5월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고 강도 높은 자구안을 이행해왔다. 업계에선 동국제강이 올해 6월에는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졸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무 건전성과 영업이익의 획기적인 개선에도 불구하고 2000억 원이 넘는 순손실을 막지는 못했다. 브라질 일관제철소인 CSP(Compania Siderurgica do Pecem)가 지난해 8000억 원이 넘는 순손실을 낸 탓에 약 2500억 원의 지분법 평가손실이 발생한 탓이다. 동국제강은 CSP 지분 30%를 가지고 있다.
동국제강은 CSP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끝난 만큼 올해 브라질에서 큰 손실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CSP는 2분기 중에 화입식을 갖고 상업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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