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ARS 발행 '재시동' 건다 수익률 검증된 자문·운용사 위주…신규는 글로벌 중심
정준화 기자/ 김기정 기자공개 2016-02-19 10:54:29
이 기사는 2016년 02월 16일 14: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RS(롱숏 ELB) 시장의 강자 신한금융투자가 그동안 잠정 중단했던 ARS 발행에 다시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그동안 수익률이 검증된 곳들을 위주로 발행이 재개되는 모습이다. 규제 여파와 변동성 장세 등으로 위축된 시장을 다시 한번 살려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16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지난달 말부터 타임폴리오투자자문이 운용하는 국내 ARS와 쿼드자산운용이 운용하는 글로벌 ARS의 발행을 재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6월 ARS의 기초자산 적합성 여부 등을 지적하자 8월부터 ARS 발행을 중단해 왔다. 금융감독당국이 고민 끝에 지난 10월 ARS의 법률적 하자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신한금융투자는 발행 재개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 지난 8월 이후 시장이 크게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자문사들의 수익률도 좋지 못했다.
신한금융투자는 ARS 시장을 사실상 조성 및 주도해온 곳이다. 현재 신한금융투자의 발행 잔고만 3조 원에 달한다. 지난 2012년 처음 시장에 나온 후 ARS는 매년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지만 지난해에는 금융감독당국의 규제 여파와 채권 금리 하락, 변동성 장세 등으로 시장 자체가 크게 위축됐다.
이번 발행 재개는 위축된 시장을 다시 한번 살려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재발행된 ARS는 안정적인 수익률을 쌓고 있는 자문사나 운용사가 맡고 있는 상품이라는 게 신한금융투자의 설명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여러 자문사와 운용사 중 쿼드와 타임폴리오가 장기간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는 곳으로 판단하고 다시 발행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가 쿼드자산운용 홍콩법인이 운용하는 ARS에 투자한 시드머니의 지난해 수익률은 50%에 달한다. 2014년말 선보인 이 상품은 3500억 원 가량의 자금이 몰리자 지난해 말 소프트 클로징(잠정판매중단) 했다. 타임폴리오투자자문이 운용하는 ARS도 지난해 8% 언저리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기대수익률을 달성했다. 이 ARS에 투자된 규모도 약 9000억 원 수준으로 소프트 클로징 상태였다.
신한금융투자는 두 상품 모두 각각 3000억 원 가량만 추가로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타임폴리오 ARS의 경우는 오는 3월까지만 투자자를 모집한다.
이 상품들의 만기는 모두 3년이다. 금리가 계속 낮아지는 상황에서 이전처럼 2년짜리 만기 상품으로는 5% 이상의 운용버퍼를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ARS는 투자자의 자금을 채권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에 투자해 여기서 발생하는 이자 범위 내에서 자금을 운용하는 상품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또 중국 종목을 담는 쿼드차이나와 일본 주식을 대상으로 롱숏 전략을 펼치는 쿼드재팬, 빌리지캐피탈 등 글로벌 ARS를 신규로 내놓을 예정이다. 기존 ARS는 수익률이 검증된 곳 위주로 발행을 추가하며, 신규 발행은 글로벌 위주로 드라이브를 건다는 전략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