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산업, 대구 재건축 시장 '왕좌' 지역 1위 브랜드 파워…재건축 수주잔고 1조 3000억 돌파
대구=고설봉 기자공개 2016-02-25 08:18:50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2일 08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구 부동산 시장은 경기 하락에 대한 우려에도 아직 불씨가 살아있다. 대구 도심에서 불어오는 재건축 바람을 맞아 시장은 마지막 불꽃을 피우고 있다. 건설사들은 시장의 온기가 사그라지기 전 최대한 많은 물량을 털어내기 위해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다.대구 시내를 돌아보는 내내 곳곳에서 아파트 재건축 공사 현장을 목격할 수 있다. 열에 두세 곳은 화성산업이 시공중인 현장이다. 대구를 연고로 창업 후 59년째 건설업을 영위하고 있는 화성산업은 대구 도심권 재건축 사업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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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산업이 대구 지역에서 재건축 사업에 집중하기 시작한 것은 두 번의 경제위기를 겪은 후부터다. IMF 사태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사업장들에서 부실이 발생했다. 오랜 부실로 고생하던 화성산업은 2010년 1300억 원의 손실을 털어냈다.
이후 화성산업은 PF 대출 사업을 지양하는 대신 매출 외형을 유지하기 위해 재건축 사업에 뛰어들었다. 꾸준한 관급공사와 대형 토목공사를 통해 벌어들인 자금을 토대로 도심 정비사업 수주에 나섰다. 그 결과 화성산업은 대구 재건축 사업 발주 물량의 약 20% 정도를 가져갔다.
2015년 화성산업이 대구에서 신규 수주한 재건축 사업 규모는 약 8500억 원이다. 2017년 4분기부터 분양에 돌입할 수 있다. 기존 재건축 사업 수주와 합해 2015년 말 기준 재건축 수주잔고는 1조 3035억 원 규모다. 이는 화성산업 전체 수주잔고 2조 1000억 원의 62%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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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성산업이 공을 들이고 있는 현장은 대구 수성구 만촌 재건축 사업과 북구 침산 재건축 사업이다. 이 두 사업장은 각각 도급금액 780억 원, 2786억 원으로 2015년 화성산업 실적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만촌과 침산 재건축 사업에서 이익률이 10%를 웃돈다.
2013년 분양한 만촌 재건축 아파트는 총 410가구 규모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전용면적 111㎡(34평) 아파트를 3억 원에 분양했다. 중도금 후불제를 적용했지만 분양 초기 100% 완판됐다. 올해 4월 입주 예정인 이 아파트는 현재 분양가의 두배인 약 6억 원 가량에 거래되고 있다.
화성산업 주택사업 관계자는 "중도금 대출 총액이 약 600억 원이지만 실제 대출된 중도금은 약 100억 원 밖에 안 된다"며 "대구 수성구 핵심 입지에 저렴한 가격까지 더해져 상품성이 워낙 좋다보니 보유 자금으로 아파트를 분양 받은 사람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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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분양한 침산 재건축 아파트도 화성산업의 효자 사업장이다. 1202세대 대단지 아파트지만 부동산 경기 활황에 힘입어 초기 분양에 성공했다. 전용면적 103㎡(31평) 기준 2억 9000만 원에 분양했다. 2017년 9월 입주 예정인 이 단지는 현재 시세가 약 3억 5000만 원 내외로 형성돼 있다.
여세를 몰아 화성산업은 올해 대구 중구 남산동에 아파트 415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도급금액 757억 원의 재건축 사업이다. 정부의 집단대출 규제가 시작됐지만 이미 대구은행과 중도금 대출에 대한 협의를 마친 상태다. 더불어 올해 수주한 재건축 사업장들은 인허가 등을 마치는 대로 2017년부터 분양에 나선다.
화성산업은 2015년 매출 4801억 원, 영업이익 247억 원, 순이익 243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화성산업은 연간 매출의 약 63%를 민간도급과 자체 건축공사를 통해 거둬들인다. 2015년 민간도급 건축사업인 만촌과 침산 재건축 사업장에서의 10% 넘는 이익률 덕분에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다.
화성산업 주택사업 관계자는 "대구 부동산 시장은 아직 뚜렷한 하락세가 나타나지 않는다"며 "도심의 경우 수성구, 중구, 북구 등 입지가 좋은 곳을 중심으로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아직 남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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