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2월 24일 13: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생명보험(이하 하나생명)이 판매를 잠정 중단했던 변액보험 펀드를 하나은행 창구를 통해 다시 내놓을 예정이다. 변액보험 불완전 판매 이슈가 제기되면서 하나생명은 주 판매처인 하나은행과 협의를 통해 지난해부터 변액보험 펀드를 판매하지 않았다.하나생명 관계자는 24일 "하나은행 방카슈랑스를 통해 판매가 중단됐던 하나생명 변액보험을 오는 7월부터 다시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나생명 변액보험이 계열사인 하나은행 방카슈랑스를 통해 대부분 판매됐던 것을 감안하면 그동안 신규 판매가 사실상 중단됐던 셈이다. 변액보험의 원금 손실과 과도한 사업비 문제로 가입자들의 원성이 커지면서 지난해 금융감독원은 변액보험 운용실태 점검까지 나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입자들의 원성이 잦아들지 않자 부담을 느낀 하나은행과 하나생명이 변액보험 펀드 판매를 중단했다.
신규 판매 중단으로 하나생명 변액보험은 월등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순자산이 감소했다. 2013년말 하나생명 변액보험 순자산은 1조 287억 원이었고 2014년 1조 220억원, 2015년말 1조 156억 원으로 소폭 줄어들고 있다. 반면 지난해 하나생명 변액보험 성과는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탁월했다. 월등한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판매 창구가 사라지면서 순자산액이 뒷걸음질 쳤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원금 손실과 더불어 높은 사업비 등의 문제로 지난해에는 감독당국의 집중적인 조사가 있을 정도였다"며 "하나생명 변액보험의 성과는 탁월했는데 규모가 줄어드는 아이러니가 있었다"고 말했다.
하나생명과 하나은행이 변액보험 신규 판매 재개를 결정한 것은 불완전 판매에 대한 안전 장치를 어느 정도 마련했다는 판단에서다. 변액보험이 예금자 보호 대상에 포함(구체적 범위는 논의중)되면서 안전 장치가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게다가 하나생명과 하나은행 모두에게 수익성 개선을 위해 변액보험 판매가 필요하다. 변액보험의 경우 리스크는 전적으로 가입자가 쥐게 되고 사업비는 두자릿수에 달해 보험사 입장에서는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김인환 사장이 취임하면서 역마진 구조의 저축성 보험 상품 판매를 대부분 중단했고 더불어 전반적인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며 "변액보험은 수익성이 높은 상품으로 이에 대한 판매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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