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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파일 IPO, '2320억 밸류' 제시 피어그룹 주가수익비율 배수 활용,...2014년 대비 기업가치 두 배 상승

김시목 기자공개 2016-03-03 17:01:11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2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콘크리트파일(PHC) 업체 동양파일이 상장 후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최대 2320억 원으로 책정했다. 동양파일은 감가상각비 비중이 높은 업종 특성에도 불구 가장 일반적인 지표로 분류되는 주가수익비율(PER) 배수로 공모가를 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파일은 지난달 29일 제출한 신고서에 공모가 밴드를 1만~1만 1600원으로 제시했다. 총 공모 규모는 800억~928억 원 가량으로, 신주모집(400만 주)과 구주매출(400만 주)을 절반씩 포함한 공모 구조를 짰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000억~2320억 원으로 추산된다.

동양파일은 희망 공모가 산정을 위해 주가수익비율(PER) 배수를 활용했다. 피어그룹은 아이에스동서, 유진기업, 벽산, 모헨즈, 서산, 부산산업 등 6곳이다. 콘크리트 업체와 유사한 시멘트, 레미콘 등의 업체를 일차 기업으로 선정한 뒤, 재무 및 정성(질)적인 기준 등을 감안해 최종 확정했다.

동양파일이 선정한 피어그룹의 PER 평균치는 11.43배. 모헨즈가 18.1배를 기록한 가운데 아이에스동서, 유진기업이 각각 10.23배, 10.74배를 나타냈다. 서산과 부산산업은 각각 5~6배 수준에 그쳤다. PER 평균값에 지난해 순이익(248억 원)을 역산하면 동양파일의 가치는 2831억 원에 달했다.

이를 상장 예정 주식수(2000만 주)로 나누면 주당 평가가액은 1만 4153원 가량이다. 동양파일은 마지막으로 18~29.3%의 할인율을 적용해 최종 희망 공모가(1만~1만 1600원)를 확정했다. 불확실한 건설경기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점을 반영해 할인율을 최대 30% 가까이 높인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 관계자는 "통상 PHC 등과 같은 건자재업종은 감가상각비 지출이 많은 장치산업이기 때문에 PER가 아닌 EV/EBITDA(기업가치/상각전영업이익) 방식을 선호할 수 있다"며 "하지만 발행사(동양파일) 입장에서 기업가치 산정에 PER 방식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양파일과 한림건설이 이번 IPO 예심청구에서 책정한 기업가치는 지난 2014년 한림건설 컨소시엄이 동양파일을 인수했을 당시 기업가치(1161억 원)에 비하면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불과 1년 여만에 확 달라진 눈높이를 제시하면서 높은 기대감을 드러낸 것이다.

동양파일은 지난해 올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156억 원, 349억 원에 달한다. 순이익은 248억 원 가량이다. 전년 영업이익(258억 원)과 당기순이익(97억 원)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PHC 업체들은 공장을 풀가동해도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동양파일은 이달 23~24일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28~29일 일반공모 청약을 받는다. 상장 대표주관사인 대신증권이 공모 대상인 800만 주 전량을 인수한다. 대신증권이 수령하는 인수 수수료율은 76bp(6억 5000만 원) 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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