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언스, 기업가치 4000억원 육박...성장성 매력 헬스케어 업종 영위, 매출 급증...PER 25배 이상, 밸류에이션 다소 부담
이길용 기자공개 2016-03-04 08:50:00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3일 14: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레이언스의 기업가치가 400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레이언스는 모회사의 사업 호조에 힘입어 실적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헬스케어 사업을 영위해 25배가 넘는 주가수익비율(PER)를 적용했다. 다만 밸류에이션이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투자자들이 공모주 디스카운트를 기대하기 어렵다. 공모 흥행을 위해 레이언스가 올해 실적 성장세에 대한 확신을 투자자들에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레이언스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레이언스는 희망 공모가를 2만 2000~2만 5000원으로 제시했다. 이 가격은 레이언스가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면서 제출했던 심사 청구가와 동일하다. 레이언스는 공모 구조를 신주모집으로만 구성하였으며 공모 규모는 880억~1000억 원으로 예상된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레이언스는 비교기업 주가수익비율(PER)를 적용해 희망 공모가를 산정했다. 의료용 디텍터를 생산하는 레이언스는 헬스케어 기업인 아이센스, 메디아나, 바텍, 오스템임플란트, 뷰웍스, 인바디, 하이로닉 등 7개 회사를 비교기업으로 선정했다. 이들의 평균 PER는 36.01배로 산출됐다.
레이언스는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 145억 원에 신주를 포함한 1659만 주를 나눠 주당 순이익 873원을 산출했다. 여기에 비교기업 평균 PER인 36.01배를 곱한 후 할인율 20.5~30%를 적용해 희망 공모가 밴드를 2만 2000~2만 5000원으로 제시했다.
희망 공모가 밴드를 기준으로 한 레이언스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3650억~4178억 원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순이익 145억 원을 적용하면 PER는 25~28.6배 수준으로 분석된다. 헬스케어를 영위하는 상장 기업들의 PER가 평균적으로 30배 이상을 기록하고 있어 20배가 넘는 밸류에이션을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적이 꾸준히 성장한다는 점은 기업가치 산정에서 긍정적인 요인이다. 레이언스는 모회사인 바텍의 수요를 기반으로 2011년 240억 원이었던 매출액이 지난해 866억 원으로 급성장시켰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3억 원에서 197억 원으로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2013년 184억, 2014년 32억 원으로 들쭉날쭉하지만 사업중단이익, 무형자산 상각 등 일회성 이벤트가 반영된 수치이므로 순이익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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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업종을 영위하고 있으며 실적까지 성장세를 나타내는 점은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는데 긍정적이지만 공모주 디스카운트 매력이 떨어진다는 점은 부담이다. 지난해 말 화장품 브랜드샵 잇츠스킨과 보톡스 생산 업체 휴젤은 비교기업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기반으로 PER 20배 이상의 기업가치를 제시했다. 그러나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가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밴드 하단 이하로 공모가를 결정했다.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투자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레이언스 상장이 모회사인 바텍의 주가를 끌어올릴만큼 시장에서 성장성 만큼은 인정받고 있다"며 "다소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기 위해 올해 실적에 대한 확신을 투자자들에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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