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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투 ARS 투자자, 엇갈린 '명암' 초기투자자 고수익에 '웃고'…후기투자자 '원금만 가져갈라'

정준화 기자공개 2016-03-07 10:00:00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3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의 ARS(Absolutely Return Swap, 롱숏 ELB)에 가입한 투자자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ARS가 처음 등장했을 당시 가입한 투자자들은 만기가 돌아와 고수익을 챙기며 재가입에 나서는 반면 명성을 듣고 뒤늦게 가입한 투자자들의 수익은 원금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의 ARS 발행 잔고는 2조 9000억 원 수준이다. 지난 2012년 신한금융투자가 ARS를 처음 선보인 이후 4년여만에 3조 원 수준까지 늘었다.

초창기 발행된 만기가 3년인 상품들의 만기가 속속 도래하고 있다. 지난해 5000억 원 가량 만기가 돌아왔고, 올해 약 1조 원 가량 만기가 돌아온다.

지난해 만기가 돌아온 5000억 원은 대부분 연 1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누적수익률이 30~40% 수준으로 고객들이 상당히 만족했다는 후문이다. 높은 수익률을 맛본 고객들은 만기가 도래한 이후 80% 이상이 신한금융투자 ARS에 재가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1조 원 가량의 ARS도 가입 시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평균 10% 안팎의 수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상품에 가입한 고객들 역시 재가입률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신한금융투자 측은 기대하고 있다.

대신 신한금융투자는 예전과 달리 투자자문사는 장기간 안정적인 성과를 보인 두 곳으로 압축한 상태다. 현재는 타임폴리오투자자문이 운용하는 국내 ARS와 쿼드자산운용이 운용하는 글로벌 ARS로 재가입을 권유하고 있다.

높은 수익률을 경험한 초기 투자자들과 달리 지난해 가입한 1조 5000억 원 가량의 투자자들은 수익률이 원금 수준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7~8월 진행된 급락 장세에서 입은 손실로 인해 운용 버퍼가 대폭 축소됐기 때문이다.

ARS는 투자자의 자금을 증권사가 국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안전자산에 투자해 발생하는 이자 범위 내에서 자금을 운용해 수익을 내는 구조다. 이자 범위만큼 손실을 입을 경우 운용을 중단하고 만기 상환시 이자로 손실을 충당한다. 운용 초기 큰 손실을 입게 될 경우 운용 버퍼가 줄어들어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ARS는 가입 시기에 따라 고객별로 수익률의 차이가 클 수 있는 상품"이라며 "한 번 고수익을 맛본 고객들은 다시 이 상품을 찾겠지만 반대의 경우 등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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