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이앤알솔라 매각' 태양광 사업 철수 삼성KPMG 매각 주관, 에너지 부문 재편 속도
박창현 기자/ 이윤재 기자공개 2016-03-04 08:23:54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3일 16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그룹이 태양광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발전·전력 부문에 사업 역량을 집중시키기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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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E&R 관계자는 "여러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태양광은 비핵심자산으로 분류돼 정리 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GS그룹은 2013년 GS E&R을 앞세워 STX에너지를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태양광 셀·모듈 생산을 맡고 있던 이앤알솔라도 함께 사들였다.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수요 대응과 태양광 분야 기술력 확보를 위한 결정이었다.
GS E&R은 이앤알솔라 인수 후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우선 결손 보전을 위해 5000대 1 감자를 실행했고, 감자 후에는 기존 대여금 702억 원을 출자 전환해 재무 여력을 키웠다.
하지만 태양광 산업 장기 침체 여파로 이앤알솔라 실적은 좀처럼 회복되지 못했다. 인수 첫 해에 549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공급 과잉에 따른 셀·모듈 가격 하락 영향으로 260억 원이 넘는 순손실이 발생했다. 대규모 적자 사태로 GS E&R도 그해 투자금 702억 원 중 356억 원을 손실 처리했다.
지난해에도 제품 가격 추가 하락과 전방 수요 감소로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작년 3분기까지 매출은 232억 원에 그쳤고, 손익도 전년도에 이어 적자 상태(-40억 원)가 이어졌다. 이에 GS E&R은 지난해 다시 한 번 출자전환에 나서 272억 원을 추가 지원했다.
GS그룹은 이앤알솔라가 적자를 내고 있지만 태양광 모듈·생산 기술력이 우수하고, 최고 수준의 생산 공장을 갖고 있는 만큼 매물 가치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앤알솔라는 태양전지와 모듈 제조, 시스템 설치 사업까지 맡고 있는 GS그룹의 태양광 핵심 계열사"라며 "따라서 이번 매각 결정을 태양광 사업 철수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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