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찬 위원장 "LG전자, 상생 모범사례" "세탁기 美시장 석권, 선진 거래관행 결과", 공정거래협약식 열려
이경주 기자공개 2016-03-16 08:25:33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5일 17: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이 LG전자 H&A사업부를 상생 모범사례로 추켜세웠다. 또 LG그룹이 올해 협력사들과 맺은 ‘2016년 공정거래협약' 내용이 세밀하게 구성돼 협력사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LG그룹은 15일 오후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2016 LG 공정거래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 위원장과 주요 협력사 대표, 박진수 LG화학 부회장과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정도현 LG전자 사장 등 300여 명의 LG그룹 계열사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공정거래협약은 대중소기업간 불공정관행을 해소하고 긴밀한 협력을 유도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공정위가 2007년 도입한 제도다. 현재는 LG그룹을 비롯한 209개 대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실트론, LG화학, LG하우시스,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9개 계열사가 977개의 협력회사와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했다.
축사에 나선 정 위원장은 LG그룹 가전사업을 상생의 모범사례로 꼽았다. 가전사업은 LG전자 H&A사업본부가 담당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LG전자는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9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하며 생활가전 부분에서만 1조 원에 육박하는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이런 성과는 그동안 대중소기업간 거래관행을 스스로 개선하고 협력사들과 끊임없이 신기술 개발에 주력해 경쟁력을 유지해온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LG그룹의 2016년 공정거래협약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체결한 협약에는 거래관행 개선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세부사항들이 잘 포함돼 있다"며 "전년에 비해 500억 이상 증가한 7300억의 자금지원 방안과, 이와는 별도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한 1000억 지원은 중소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협력사 대표로 참석한 조영도 진양 대표도 LG전자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진양은 LG전자 H&A사업본부가 만드는 에어컨과 전자렌지, 오븐의 주요 부품을 28년 동안 공급해온 오랜 협력사다.
조 대표는 "오늘 이 자리에 아주 기쁜 마음으로 왔다"며 "단순한 협약식이 아닌 상생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는 LG와 협력사들이 더 나은 미래로 도약하기 위해 비전을 공유하는 뜻 깊은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2014년 LG전자 전문인력이 상주해 품질과 생산성을 꾸준히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주면서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며 "기술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만큼 신기술을 개발해 LG의 성공적인 동반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LG그룹은 협약을 통해 △신기술 개발을 통한 경쟁력 강화 △협력회사 경영여건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 △2차 협력회사에 대한 대금지급 조건 개선 등을 약속했다. 우선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충북혁신센터)를 통해 친환경에너지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분야 중소기업에 1050억 원을 지원하고, 이 중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과 거래를 개시한다. 이와 함께 5만2400건 특허도 LG와 거래하고 있는 2만여 개의 모든 협력회사에 개방한다.
상생협력펀드와 직접 자금지원으로 7382억원의 자금도 협력회사에 지원한다. 더 많은 협력회사들이 상생협력펀드를 통해 시중은행보다 낮은 저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외 ‘상생결제시스템'에 보다 많은 1차 협력회사들이 참여하도록 유도해 이를 통한 결제규모를 1000억 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상생결제시스템은 1차 협력사가 2, 3차 협력사에 지급하는 물품대금을 대기업 신용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해 적은 수수료로 신속하게 현금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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