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E&R, 북미 자원개발 사업재편 착수 리버벤드 육상광구 매각, 나머지 광구 3곳도 적자
이윤재 기자공개 2016-03-18 08:17:14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7일 14: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 E&R이 북미 자원개발 사업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수익성이 악화된 생산광구를 정리하고, 캐나다 법인에는 자금지원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17일 업계에 따르면 GS그룹 자회사인 GS E&R(옛 STX에너지)은 미국 알라바마주에서 운영 중인 리버벤드(Riverbend) 광구 지분(7.5%)을 전량 매각했다. GS E&R은 미국법인(GS E&R America)을 과 캐나다법인(GS E&R Canada Inc.)을 통해 북미에서 자원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다.
GS E&R 관계자는 "리버벤드 육상광구 보유 지분 매각은 비핵심 자산 매각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이라며 "최근 가스 가격이 하락한 만큼 리버벤드 광구 자산가치도 떨어져 매각 규모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GS E&R은 2010년부터 한국석유공사 미국 자회사(Ankor E&P Holdings)와 함께 북미 석유개발사업을 추진했다. 미국 멕시코만 천해지역 노스스타(Northstar) 생산광구, 알라바마주 올드홈(Old Home) 생산광구, 리버벤드 육상광구, 캐나다 컬럼비아주 맥사미시(Maxhamish) 가스광구 등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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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는 4년 이후부터는 투자금이 회수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저유가로 인해 자원개발 사업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 리버벤드 육상광구는 2013년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갔지만 2014년 매출액 91억 원, 순손실 167억 원에 그쳤다. 리버벤드 육상광구 운영법인(GS E&R Riverbend LLC)도 400억 원에 달했던 자산 규모가 48억 원대로 줄었다.
노스스타와 올드홈 생산광구도 비슷한 처지다. 노스스타 생산광구는 지난해 매출액 53억 원, 순손실 193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올드홈 생산광구는 매출액 8억 원, 순손실 152억 원으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맥사미시 가스광구 지분 100%를 보유한 캐나다법인도 손실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95억 원, 순손실 571억 원을 거두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GS E&R은 올해 캐나다법인 유상증자에 참여해 456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리버벤드 육상광구 매각은 북미 자원개발 사업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GS E&R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집단에너지, 발전사업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들을 비핵심 자산으로 꼽았다. 자원개발 업황 침체로 매수자를 찾기 어려워져 규모가 작은 리버벤드가 가장 먼저 팔렸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자원개발 업황이 침체돼 자금지원 등 무리해서 사업을 끌고 가기 보다는 매각을 택했을 것"이라며 "다만 매수자 찾기가 어려워 사업 재편이 빠르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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