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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돌연 귀국 결정...배경은 당초 4월 중순 귀국 예정...현대證 인수 컨소시엄 참여여부 주목

최은진 기자공개 2016-03-22 14:00:10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1일 16: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외 출장 중인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귀국한다. 당초 총선이 끝나는 4월 중순 귀국하는 일정으로 해외출장을 기획했으나, KDB대우증권 통합작업이 본격화 되고 있는데다 현대증권 인수 참여 등의 사안이 불거지면서 귀국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현주 회장은 이르면 22일, 늦어도 이번주 내 귀국한다. 박 회장은 지난해 말 대우증권 인수 관련 기자간담회를 연 직후 곧바로 미국 등 해외출장 일정을 잡았다. 이번 귀국은 석달 만에 이뤄지는 셈이다.

당초 박 회장은 오는 4월 중순쯤 귀국하는 일정으로 출국했다. 해외 투자처 발굴은 물론 세계 각국에 있는 법인들을 일일이 점검하는 일정을 소화하기에는 석달도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더욱이 국내에선 총선 등 정치적인 이슈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모든게 마무리 되는 4월을 적기로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 회장은 이보다 약 보름 정도 빠른 3월 말 돌연 귀국을 결정했다. 이는 대우증권 통합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데다 현대증권 인수 투자건까지 불거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우증권 인수 건은 오는 4월 초 금융위원회가 대주주 변경 승인을 내려 주면 본격적인 통합작업이 시작된다. 통합추진단장으로 김대환 미래에셋증권 전략기획본부장이 선임된 가운데 한창 업무가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미래에셋이 현대증권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박 회장의 귀국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현대증권 매각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LK투자파트너스와 손잡고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본입찰이 오는 25일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귀국 일정을 서둘러 잡은 것은 당연하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박 회장이 조기 귀국을 결정한 이상 현대증권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참여는 확정된 것이란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미래에셋금융그룹 관계자는 "박 회장이 당초 4월 총선 이후 귀국하려 했으나 현대증권 인수전 참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일정을 앞당기게 됐다"며 "박 회장이 들어와야 현대증권 인수를 위한 투자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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