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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편의점·전자제품판매 사업부문 ‘훨훨’ 작년 백화점, 할인점 내수경기 침체로 수익성 급감

이호정 기자공개 2016-03-24 08:20:44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3일 16: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의 6개 사업부문 중 편의점과 전자제품판매 사업만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늘리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총 매출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백화점과 할인점은 메르스 여파 등으로 뒷걸음질 쳤다.

롯데쇼핑은 23일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6개 사업부문에서 총 29조 1277억 원의 매출과 함께 8537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2014년보다 매출은 3.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8.2% 감소한 금액이다.

메르스 여파가 발생하면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자 다양한 할인행사를 진행하면서 외형성장을 일궜으나 수익성 악화는 피하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또 유통채널이 최근 수년간 온라인과 모바일 등 중심으로 재편된 점도 실적 감소의 요인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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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실제 편의점은 1인 가구 증가로 도시락 판매가 비약적으로 늘며 지난해 3조 314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보다 23.4%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457억 원으로 21.7% 늘었다.

반면 백화점의 매출은 8조 325억 원으로 전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5131억 원으로 14.8% 감소했다. 할인점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매출은 8조 3237억 원으로 1.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614억 원으로 적자전환 됐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국내외 사업부진과 함께 국제회계기준(IFRS) 시행에 따라 지난해 4분기 중국 기업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영업권 손상차손 6169억 원이 반영돼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밖에도 신선제품 강화를 위한 일회성 비용 등도 들어간 것도 수익성을 악화시켰다"고 덧붙였다.

이외 사업부문 중에서는 롯데마트에 ‘숍인숍' 형태로 진출해 모바일과 생활가전제품의 판매가 증가한 전자제품판매 사업부문만 외형과 내실 챙기기에 성공했다. 나머지 금융, 기타(투자 및 임대업) 사업부문은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일제히 감소했다.

전자제품 사업부문은 지난해 3조 8961억 원의 매출과 함께 1602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전년보다 각각 3.8%, 10.9%씩 늘렸다. 반대로 금융과 기타 사업부문은 이 기간 매출은 2.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1.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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