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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발행 한토신, '개발신탁' 급한불 끈다 기성비·용역비 등 300억 대여, 김해·안성·충주 현장 투입

김지성 기자공개 2016-04-05 08:27:27

이 기사는 2016년 03월 31일 07: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토지신탁이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경남 김해 등 주택사업 현장에 공사비로 투입한다. 신탁사가 직접 자금 조달 의무를 갖는 차입형 토지신탁(개발신탁) 사업 진행을 위해 사채를 발행한 셈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은 이달 초 3년물 회사채 발행으로 5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수요예측이 크게 빗나가면서 미매각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청약에서 일반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자금을 모집했다.

한국토지신탁은 조달 자금 500억 원 가운데 300억 원을 공사비 등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경남 김해 '부원역 그린코아 더 센텀', 경기 안성 '당왕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 충북 충주시 '이편한세상' 등 3곳에 토지신탁사업비로 각각 100억 원을 대여할 예정이다.

이들 현장은 모두 개발신탁으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한국토지신탁이 자금 조달을 책임진다. 개발신탁은 신탁사가 토지주로부터 토지를 위탁받아 시행사로 참여하면서 자금조달, 시공사 선정 등 사업 전 과정을 주도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8월과 10월에 각각 분양된 부원역 그린코아 더 센텀과 충주 이편한세상에는 공사 기성비와 추가 용역비 용도로 자금이 투입된다. 지난 25일 정당계약이 끝난 당왕 삼정그린코아 더 베스트에는 초기 사업비가 들어간다.

부원역 그린코아 더 센텀은 지하 5층에 지상 39층 아파트 390가구와 오피스텔 86실로 구성된 주상복합이다. 지난해 8월 청약이 진행돼 최고 113.2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면서, 100% 계약이 완료됐다. 충주 이편산세상은 지하 1층~지상 20층, 19 개동 총 1455가구 규모다. 지난해 10월 분양돼 70%대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당왕 삼정그린코아 더 베스트는 지하 1층에 지상 32층 16개 동 총 1657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시공은 (주)삼정과 (주)삼정코아건설이 공동 수행하고, 사업 위탁은 (주)거묵개발이 맡았다. 지난 10월 청약에 돌입해 23~25일 정당계약을 받았다. 청약 성적은 부진했다. 총 가구수의 37%(614가구)가 미달됐다.

한국토지신탁은 앞서 지난 9일 3년물 회사채 500억 원 발행에 앞서 수요예측을 한 결과 80억 원을 모집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우선권을 가진 수요예측 참여자들이 물렸고, IBK투자증권 등이 남은 물량을 전부 인수했다. 발행금리는 공모희망금리밴드의 상단인 민평(4사)+30bp로, 연 3.008%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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