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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매매 쿼크자문, 해외로 눈돌린다 국내 선물시장 유동성 한계..日 니케이225 투자 유력

김일권 기자공개 2016-04-04 11:07:06

이 기사는 2016년 03월 31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고리즘 매매기법을 활용해 국내 지수선물에 투자하는 쿼크투자자문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린다. 국내 선물시장에서는 유동성 한계로 더 이상 투자 규모를 늘리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쿼크투자자문은 일본, 홍콩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증시에 상장된 지수 선물을 대상으로 시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데이터 송수신과 주문의 속도 및 안정성 등 시스템적인 문제들을 개선하고 있는 단계다.

현재 가장 유력한 투자대상으로 꼽히는 것은 일본 니케이225 지수 선물이다. 알고리즘은 코스피200 선물을 투자하기 위해 만든 기존의 방식을 적용할 예정이다.

쿼크투자자문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국내 선물 시장의 유동성 한계 때문이다. 쿼크투자자문은 현재 운용 중인 알고리즘 기법을 활용해 국내 선물시장에서 가장 효율적인 투자가 가능한 규모를 4000억 원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 수탁고 규모는 1700억 원 정도로 한계치의 절반에 불과하지만 쿼크투자자문은 벌써부터 신규 자금 유입을 막고 있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는 언제 닥칠지 모르는 위기 상황에 대비한 예방책의 성격이고 두번째는 그동안 운용 실적을 감안해 고객 자산이 불어나는 속도를 염두에 둔 것이다.

쿼크투자자문은 지난 2009년 설립된 이래 지금까지 연평균 수익률 20%(거래비용 산정시 10% 후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도 같은 알고리즘을 활용해 비슷한 수익률을 낸다고 가정하면 신규 자금을 하나도 받지 않더라도 5년 안에 수탁고가 4000억 원을 넘어선다.

쿼크투자자문의 수탁고 1700억 원 가운데 대부분은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다. 알고리즘 매매기법을 통해 나온 전략을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1인당 투자금은 5억 원 이상으로 제한하고 있다.

고객으로부터 직접 일임을 받는 것 외에 KT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KTB시스템트레이딩(사모)펀드와 KTB스마트시스템트레이딩(공모)펀드에 선물 매매 신호를 제공하는 자문도 하고 있다. 이 펀드들도 설정 후 연간 8~10%의 수익률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어 부유층 고객들의 관심이 높다.

쿼크투자자문 관계자는 "국내 선물시장의 유동성이 최근 3년간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가장 효율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운용자금의 규모도 작아지게 됐다"며 "국내 선물시장에 투자하는 자금을 더 늘리게 되면 고객 자산의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해외 시장 투자로 눈을 돌리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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