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5' 내놓은 LG전자 MC사업부, 턴어라운드는 언제? 원가율·마케팅비 부담 단기개선 쉽지 않아…하반기 적자탈출 기대
정호창 기자공개 2016-04-05 08:11:39
이 기사는 2016년 04월 01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 MC사업부가 새 전략 스마트폰 'G5' 출시로 부활 날갯짓에 시동을 걸면서 실적 개선과 흑자 전환 시기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높은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상반기까지는 누적 적자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중론이다.G5 판매성과가 2분기부터 반영된다고 해도 경쟁사 제품 대비 원가율이 높은 데다, 흥행몰이를 위해 지출해야 할 초기 마케팅비 부담도 만만치 않아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거두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다만 G5의 흥행 성공으로 시장 기대치보다 높은 판매고를 올려 '규모의 경제 효과'가 나타날 경우 하반기 수익성 향상과 턴어라운드는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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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5는 스마트폰 본체에 다른 디바이스를 장착할 수 있는 모듈 방식 (Modular Type) 디자인을 세계 최초로 채택해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는 제품이다. 지난달 21일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처음 공개된 후 '혁신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LG전자가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전략 모델이다.
제품 공개 후 쏟아진 호평에 고무된 LG전자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G5의 출고가를 삼성전자의 최신 모델인 갤럭시S7과 동일한 83만 6000원으로 결정했다. 지난해까지 신제품 가격을 삼성전자의 경쟁모델보다 소폭 낮게 책정해 왔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시장에선 LG전자가 이번에도 G5 출고가를 삼성전자 제품보다 다소 낮게 책정할 가능성에 무게를 둬왔다.
LG전자는 이통사 등 유통채널에 지급하는 판매장려금도 삼성전자 '갤럭시S7'과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만큼 G5에 대한 자신감과 기대가 크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증권업계 등에서는 G5의 초기 수익성이 기대와 달리 높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단기간에 가시적인 실적 개선 효과를 창출하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자업종 애널리스트는 "G5의 제품성이 높아진만큼 전작보다 제조원가가 높아졌을 것"이라며 "여기에 출시에 따른 홍보와 마케팅비, 주변기기인 'LG프렌즈' 론칭으로 인한 추가 부대비용 등을 감안하면 G5의 초기 수익성은 시장 기대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 경쟁제품과 동일한 출고가를 책정했다고 하지만 두 제품은 판매량 격차가 크기 때문에 대당 원가와 수익률에서도 많은 차이가 있다"며 "LG전자 MC사업부 2분기 실적에 G5 판매 성과가 반영되더라도 이익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분기에 영업이익을 기록하더라도 규모가 1분기 적자와 비슷하거나 낮을 것으로 보여 상반기까지는 누적 적자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신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까지 흥행이 지속된다면 '규모의 경제 효과'로 인한 수익성 개선으로 MC사업부의 적자 탈출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되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는 "G5의 올해 판매량은 전작인 G4의 두 배 수준인 800만 대 정도로 예상된다"며 "제품 출시 후 품질문제 등의 악재가 발생하지 않고 소비자의 긍정적 평가가 이어져 1000만 대 수준의 판매량을 올리게 된다면 하반기부터는 수익성 향상 속도가 크게 빨라져 가시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다만 MWC 맞대결에서 상대적으로 호평이 덜했던 삼성전자 '갤럭시S7'이 출시 이후 기대 이상의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고, 애플이 중급 모델인 '아이폰SE'를 내놓아 소비자 관심이 분산된데다 하반기에는 새 모델인 '아이폰7'을 내놓을 예정인 점이 LG전자 G5 흥행에 적지않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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