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은행장 "넥스트 10년 위한 기로" 2020년까지 ROE 10% 목표…글로벌진출 등 과제 제시
한희연 기자공개 2016-04-04 10:16:06
이 기사는 2016년 04월 01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이 통합한 지 10년이 지났다. 통합 10주년을 기념하면서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넥스트(Next) 10년을 다시 뛰어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섰다'며 임직원들을 독려하고 나섰다. 신한과 조흥의 통합을 계기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해 국내 리딩뱅크로 우뚝 섰지만 뉴노멀 환경, 핀테크 등장 등 경영환경 변화는 새로운 도전상황으로 조직을 내몰고 있다는 진단이다.1일 조 행장은 통합 10주년 기념식에 참석,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기 위해 △고객과 함께하는 선도은행 위상 공고화 △아시아 기반 글로벌 뱅크 도약을 중장기 전략 목표로 내세웠다.
구체적으로 2020년까지 당기순이익 2조 원, 글로벌 손익비중 20%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수익률 측면에서도 자기자본이익률(ROE) 10%를 달성하자는 계획을 제시했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연결당기순이익은 1조 4899억 원, ROE는 6.71%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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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계획 달성을 위해 그가 제시한 실천 지침은 △고객 수익률 제고 △핀테크 대응 △글로벌 진출 △강한 조직문화 확립 등 크게 네 가지다.
그는 우선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의 흔들림 없는 실천으로 고객 가치를 높여 나가자고 주문했다. 금융의 본질은 고객의 자산가치를 높이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숨은 니즈까지 꼼꼼히 챙겨야 한다는 것이다.
조 행장은 "고객이 인정하는 진정한 최고 은행이 되기 위해서는, 고객의 꿈과 성공을 든든히 지원하는 금융의 본질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며 "과거와 다른 창조적 금융을 통해 고객의 자산 가치를 높이고 선제적 커뮤니케이션으로 숨은 니즈까지 효과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올해 특히 강조하고 있는 디지털금융과 관련해서도 한 목소리를 냈다.
조 행장은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을 통해 디지털 환경의 금융 미래를 선도해 가야 한다"며 "디지털이 사회 변화를 주도하는 새로운 시대를 맞아, 신한의 혁신 DNA를 다시 한 번 발휘해 금융의 미래 트렌드를 이끌어 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옴니 채널과 커뮤니티 협업체계를 강화하고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라며 "ICT에 기반한 프로세스 혁신으로 직원들이 보다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본인의 강점인 글로벌사업 부문에서도 아시아 금융벨트를 기반으로 차별적인 성과를 창출하자고 거듭 당부했다.
조 행장은 "글로벌은 어렵고 힘들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며 "아시아 금융벨트를 더욱 촘촘히 구축하는 한편, 멕시코, 호주에도 전략적 거점을 마련해 2020년까지 24개국 230개의 네트워크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최근 미얀마에서 은행업 예비인가를 취득했다. 베트남의 경우 지점을 추가 개설해 올해 안에 최다 채널을 보유한 외국계 은행이 될 예정이며, 신한 인도네시아 은행도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글로벌 금융영토를 확장하는 동시에 질적 성장도 도모해야 한다"며 "전행 차원의 글로벌 매트릭스를 통해 모행의 강점을 현지에 효과적으로 접목시키고 Sunny Bank 같은 비대면 플랫폼을 활용해 채널 부족, 언어 차이 등의 제약도 극복해 가자"고 주문했다.
'신한Way'로 대변되는 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가자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조 행장은 "여러분이 신한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자 핵심 경쟁력"이라며 "올해의 전략목표인 '탁월함을 향한 새로운 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의 지혜와 역량,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러분 모두가 신한의 주인으로서,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고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조직문화 전반을 혁신해야 한다"며 "현장의 문제를 능동적으로 해결하고 개인의 아이디어가 집단지성으로 발현되는 창의적 조직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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