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아해운, 선거전 200억 유상증자 '분주' 일반공모로 완료시기 앞당겨…최대주주 등 신주 50% 매입 예정
김창경 기자공개 2016-04-05 08:28:03
이 기사는 2016년 04월 04일 11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 노선 특화 해운사인 흥아해운이 2016년 총선에 앞서 200억 원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선거 후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흥아해운은 올해 신규 선박 도입으로 증가할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흥아해운은 시설자금 160억 원, 운영자금 40억 원 등 총 200억 원을 마련하기 위해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흥아해운의 유상증자는 2013년 162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이후 처음이다. 신주 발행가액은 1110원으로 오는 25~26일 양일간 일반공모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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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아해운의 유상증자는 큰 무리 없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말 기준 흥아해운 지분 23.12%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 페어먼트파트너스(Fairmont Partners)가 신주 발행물량의 30%를 인수하기로 했다. 페어먼트파트너스는 이윤재 흥아해운 회장과 두터운 친분이 있는 이내건 콩힝에이전시 명예회장의 투자회사다. 과거 흥아해운의 법정관리 졸업을 도왔고 흥아해운이 적대적 M&A 위험에 노출됐을 때 백기사 역할을 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사주조합이 매입할 지분까지 더하면 50% 이상의 신주가 이미 소화된 셈"이라며 "신주 인수자가 어느 정도 확정된 상황에서 흥아해운은 주주배정 방식을 택할 수도 있었겠지만 4월 안에 유상증자를 마무리하기 위해 일반공모를 하기로 결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주주배정 방식은 일반공모보다 2개월이 더 소요된다. 결국 오는 5월부터 발생할 수 있는 선거 관련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흥아해운은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이번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2013년 유상증자를 했던 상황과 유사하다. 2012년 흥아해운의 부채비율은 누적적자 등으로 328%까지 올랐다. 1년 뒤 당기순이익과 유상증자 효과 덕에 부채비율은 268%로 떨어졌다.
이후에도 영업실적은 흑자를 기록했지만 선박 도입으로 인해 부채가 늘어나면서 2014년 부채비율은 다시 288%로 상승했다. 특히 2015년 컨테이너선 2척, 케미칼탱커선 2척, 중고선 2척 등 6척의 선박을 마련할 결과 부채비율이 357%로 70%포인트 증가했다.
흥아해운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박 발주를 못 하다가 용선 선박 교체시기에 맞춰 한꺼번에 발주를 넣었던 선박이 인도되고 있다"라며 "올해 역시 이미 들어온 선박 2척을 포함해 케미컬탱커선 2척, 컨테이너선 3척 등 7척의 선박을 인도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운사는 선박 건조 자금의 80~90%를 대출로 마련한다. 선박 건조를 위해 받은 대출금은 선박을 인도받은 시점에 부채로 인식된다. 해운사는 선박운영을 통해 나오는 현금으로 장기간에 걸쳐 대출금을 갚아 나간다. 해당 선박이 향후 수익을 창출할 가능성이 커도 대규모 선박 마련에 따른 부채비율 상승은 불가피하다.
흥아해운은 2015년 매출액 8451억 원, 영업이익 212억 원의 실적을 냈다. 전년 대비 모두 상승했다. 흥아해운은 동남아 노선에 특화돼있다. 작년 동남아 노선에서 얻은 매출액은 5005억 원으로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일본(1800억 원)은 21%, 중국(301억 원)은 4%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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